"교수들 자발적 사직 더욱 많아질것…정부, 조건없는 대화 나서라"

구단비 기자 2024. 3. 12. 14: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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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전공의와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12일 밝혔다.

33개 의대가 참여한 전의교협은 12일 '제5차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와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 사태를 야기한 정부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교수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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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서울=뉴스1) 민경석 기자

전국의과대학교수협의회가 전공의와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정부에 책임을 묻겠다고 12일 밝혔다.

33개 의대가 참여한 전의교협은 12일 '제5차 성명서'를 통해 "전공의와 학생에게 피해가 발생할 경우 현 사태를 야기한 정부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며 (교수들은) 문제 해결을 위한 행동에 나서겠다"고 경고했다.

이어 "의과대학교수들은 이 사태가 빨리 해결되기를 바라며 진료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현재도 최선의 진료를 다하고 있다"며 "하지만 정부가 고발과 행정처분을 예고하면서 전공의를 압박하고 있어 상황은 날로 악화하고 있다"고 했다.

전의교협은 "정부는 전제조건을 내건 대화만을 고집하고 있고 전공의에 대한 집단행정처분으로 병원에 돌아올 기회조차 박탈하고 있다"며 "학생의 휴학과 유급을 촉발해 의과대학 교육 체계마저 붕괴시키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환자를 보는 것이 의사의 사명이라면 전공의와 학생을 교육하는 것은 교수로서의 사명"이라며 "전공의와 학생이 중대한 피해를 입고 교육 현장이 붕괴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면 교수로서의 사명은 더 이상 없다"고 강조했다.

전의교협은 "교수들의 자발적 사직이 더욱 많아질 것이고 이는 향후 우리나라 보건의료와 의과대학 교육의 붕괴로 이어질 것"이라며 "이 사태의 해결을 위해 정부는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부는 서울대 의대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가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자발적 사직서를 제출한다고 밝힌 것 등에 대해 우려를 표했다. 이날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은 12일 중대본 회의 모두발언에서 "교수님들은 환자 곁을 지키면서 전공의들이 돌아오도록 정부와 함께 지혜를 모아주시기를 부탁한다"며 "의료현장의 혼란을 해소하기 위해 대화와 설득 노력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 교수님들의 의견도 경청하고 적극적으로 소통하겠다"고 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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