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선균 연루'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마약 준 의사…혐의 부인

박현주 기자 2024. 3. 12.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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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고 이선균씨 협박 사건과 관련해 강남 유흥업소 여실장에게 마약을 제공한 혐의 등으로 구속 기소된 현직 성형외과 의사가 법정에서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지난해 유흥주점 실장을 통해 배우 이선균씨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를 받는 현직 의사가 인천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법원을 나서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오늘(12일) 인천지법 형사14부(부장 손승범)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대마)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의사 이모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습니다.

녹색 수의를 입고 법정에 나온 이씨는 재판부가 묻는 말에 담담하게 대답했습니다. 이씨 측은 "공동 피고인과 관련된 혐의 3개를 부인한다"며 "나머지 혐의에 대해선 다음 기일에 밝히겠다"고 말했습니다.

이씨가 말한 공동 피고인은 지난 1월 함께 재판에 넘겨진 유흥업소 실장 김모씨입니다. 이씨에게 마약을 건네받은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사실상 김씨에게 마약을 건넨 사실이 없다며 혐의를 부인한 겁니다.

하지만 김씨 측은 이씨의 주장과 달리 오늘 법정에서 "공소사실을 모두 인정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씨는 지난 2021년 1월 17일 서울 성동구 소재 자택에서 지인과 함께 대마초를 피우고 같은 해 6월 28일 해당 지인과 공모해 알 수 없는 용량의 대마를 매수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습니다.

또 다음 해인 2022년 12월 10일부터 작년 8월 19일까지 자신의 병원에서 알 수 없는 용량의 필로폰과 케타민을 김씨에게 세 차례 건네고, 김씨는 이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두 명에 대한 다음 재판은 내달 18일에 열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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