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찔했던 고속도로 사모예드 ‘유기’ 아니었다…하루 만에 주인 만나

박아영 기자 2024. 3. 12. 14:12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서해안고속도로 1차로에서 발견돼 한 운전자에게 구조된 대형견 두 마리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당초 이들에게 내장 인식칩이 없어 유기로 생각한 누리꾼들이 많았으나, 알고 보니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충남 당진시 동물보호소는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차로에서 구조된 3·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해안고속도로 1차로서 발견·구조된 대형견들
구조 당시 내장 인식칩 없어 유기로 추정됐지만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서 가출…주인 찾아가
고속도로 1차로 위에 서 있는 강아지 두 마리의 모습. 구조자 김강언씨 SNS

서해안고속도로 1차로에서 발견돼 한 운전자에게 구조된 대형견 두 마리가 무사히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 당초 이들에게 내장 인식칩이 없어 유기로 생각한 누리꾼들이 많았으나, 알고 보니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서 탈출한 것으로 파악됐다.

11일 충남 당진시 동물보호소는 서해안고속도로 하행선 1차로에서 구조된 3·5세 암컷 사모예드 두 마리가 이날 오전 주인에게 인계됐다고 밝혔다. 사모예드는 하얗고 풍성한 털이 특징인 대형견 품종이다.

강효정 당진시 동물보호소장은 “보호소가 오전 9시부터 문을 여는데 (주인이) 그보다 일찍 와서 문 열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들을 데려갔다”고 전했다. 보호소 홈페이지에 올라갔던 사모예드 입양 공고도 ‘반환 완료’ 상태로 바뀌었다.

동물보호소에 따르면 이 사모예드들은 고속도로 인근 가정집에서 키우던 강아지들이었다. 잠금장치가 열린 틈을 타 강아지들이 밖으로 나왔다가 이 같은 사건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주인은 집 나간 강아지들을 애타게 찾다가, 언론 기사를 통해 이 사실을 알게 돼 동물보호소를 찾은 것으로 전해졌다. 또 이번 일을 계기로 내장 인식칩 등록까지 무사히 마쳤다고 한다.

구조된 뒤 차량 뒷좌석에 탑승한 사모예드 두 마리의 모습. 구조자 김강언씨 SNS

앞서 10일 구조자 김강언씨는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이 사모예드 두 마리의 구조 장면이 담긴 차량 블랙박스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에는 고속도로 1차로에 난데없이 강아지 두 마리가 서 있는 모습이 담겼다. 자칫 대형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아찔한 상황이었으나, 차들이 천천히 속도를 줄이고 이들을 피해 다른 차선으로 옮기면서 사고는 없었다.

김씨가 차에서 내려 강아지들을 부르자 이들은 꼬리를 흔들며 달려왔다. 이후 김씨는 강아지들을 차량 뒷좌석에 태웠고 경찰과 시청 관계자의 도움을 받아 동물구조대 측에 인계했다.

사모예드들이 주인 품으로 돌아갔다는 소식에 김씨도 “많은 분의 관심과 노력으로 강아지들이 원래 주인의 품으로 돌아갔다”며 “주인에게 버려진 게 아니라는 사실이 너무 기쁘다”라고 밝혔다.

누리꾼들 역시 “유기가 아니었다니 다행이다” “반려동물 등록은 꼭 해야 한다” “강아지들도 주인도 너무 놀랐겠다” 등 안도하는 반응을 보였다.

Copyright © 농민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