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공백에 암 치료 도맡은 원자력병원도 '의료진 번아웃' 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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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 공백 사태로 인해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원자력병원도 '의료진의 번아웃(burnout·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실)'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원자력병원을 방문해 비상 진료 체계를 점검했다.
이종호 장관은 원자력병원 수술실, 투석실, 병동을 둘러보며 의료진을 격려하고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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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태 장기화되면 남은 의료진들 체력 한계 우려"
의료 공백 사태로 인해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고 있는 원자력병원도 '의료진의 번아웃(burnout·극도의 피로와 의욕 상실)' 위기를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노원구의 원자력병원을 방문해 비상 진료 체계를 점검했다. 정부는 지난달 23일 비상 진료 체계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고, 공공의료기관에 비상진료대책 마련을 요청했다.
이에 따라 원자력병원은 암 전문 병원으로, 중증 암 환자 진료를 위한 비상 진료 체계를 가동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이곳 역시 의료진 공백으로 적지 않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원자력병원이 공개한 의사 인력 현황을 보면 집단 행동 이전에는 인턴 25명, 레지던트 27명, 펠로우 9명이 근무 중이었다. 하지만 12일 기준으로는 인턴 2명, 레지던트 20명, 펠로우 4명만이 근무 중이다.
원자력병원 관계자는 "원자력병원 전체 의사 인력의 3분의 1이 전공의와 펠로우였는데 이들이 빠지면서 공백이 크고 남아 있는 의료진의 노동 강도가 높아졌다"며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의료진의 체력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고 말했다.
의사들의 집단 행동 이후 지난 11일까지 상급종합병원에서 원자력병원으로 전원된 중증 암 환자는 7명이다. 원자력병원 관계자는 "상급종합병원에서 전공의 공백으로 치료에 차질이 생긴 중증 암 환자의 전원을 수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종호 장관은 원자력병원 수술실, 투석실, 병동을 둘러보며 의료진을 격려하고 비상진료 체계를 점검했다. 또 원자력병원의 바이오 실증연구 강화, 스마트병원 구축, 극한 환경 대응을 위한 원자력의학원 중장기 혁신 방향도 논의했다.
이 장관은 "정규직 의사들이 전공의 대신 공백을 메우느라 정말 많은 수고를 하고 있는데 오전 국무회의에서 총리도 의료진들의 피로가 누적되고 있다는 점에 대해 언급했다"며 "현장을 잘 살펴서 애로사항을 청취하고 지원을 위한 고민을 하는 기회로 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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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홍영선 기자 hong@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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