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코비치, BNP 파리바오픈 32강전서 ‘럭키 루저’에게 일격 당해

박강현 기자 2024. 3. 12.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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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세 신예 나르디, 대회 최대 이변 주역으로

남자 테니스 세계 1위 노바크 조코비치(37·세르비아)가 시즌 첫 마스터스급 대회 32강전에서 21세 신예에게 일격을 당하며 고배를 마셨다.

노바크 조코비치. /USA투데이 연합뉴스

조코비치는 12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인디언 웰스에서 열린 남자 프로테니스(ATP) 투어 BNP 파리바오픈 32강전에서 루카 나르디(이탈리아·123위)에게 세트스코어 1대2(4-6 6-3 3-6)로 무릎을 꿇었다. BNP 파리바오픈은 1년에 총 9개 열리는 ‘마스터스 1000급’에 해당하는 대회로 4대 메이저 대회 바로 아래 등급에 해당하는 권위 있는 대회다. 보통 4대 메이저 테니스 대회(호주오픈·프랑스오픈·윔블던·US오픈)를 최상위 등급으로 분류하고, ATP 투어 대회에선 마스터스 1000과 500, 250 3개 등급으로 나뉜다.

나르디는 원래 이 대회 예선에서 탈락해 대회 출전조차 못할 상황이었지만, 부상 등으로 선수가 빠져 ‘럭키 루저(lucky loser)’로 본선 무대에 급하게 투입됐다. 그리고 이날 2시간 20분 승부 끝에 역대 최고의 테니스 선수 중 한 명으로 여겨지는 조코비치를 꺾는 대회 최대 이변의 주역이 됐다. 서브 에이스를 꽂아 넣으며 승리가 확정되자 나르디는 믿기지 않는 듯, 한동안 두 손으로 얼굴을 감쌌다. 이날 그는 서브 에이스(6-4)와 공격 성공 횟수인 위너(34-17) 등 공격 지표 전반에서 앞섰다.

루카 나르디가 12일 노바크 조코비치를 꺾은 뒤 감격하는 모습. /로이터 뉴스1

승리 직후 “오늘 전까진 아무도 나를 몰랐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포문을 연 나르디는 “기적이 일어난 것 같다. 말이 안 되는 것 같다”며 감격했다.

나르디는 이날 승리로 투어 통산 4승(12패)째를 맛봤다. 4대 메이저 대회 최다 우승(24회) 및 이 대회에서만 5회(2008, 2011, 2014~2016년) 정상에 오른 조코비치는 일찍 짐을 싸게 됐다. 나르디는 이 승리로 일단 세계 랭킹 ‘톱 100′ 진입을 예고했다.

나르디는 16강전에선 미국의 토미 폴(27·17위)과 맞붙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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