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저축銀 봐주기 수사' 보도 기자 출연 MBC라디오 법정제재(종합)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일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 전 JTBC 기자를 출연시켜 인터뷰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현재는 진행자가 교체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지난해 10월 31일 방송에서는 봉 기자가 출연, 검찰 수사에 대해 "2011년 대검 중수부는 조우형을 봐줬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를 두고 범죄 피의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반론은 방송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심의위원회 방송심의소위원회는 12일 지난 대선 직전 윤석열 대통령의 검사 시절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을 보도한 봉지욱 전 JTBC 기자를 출연시켜 인터뷰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에 대해 법정 제재인 '주의'를 의결했다.
현재는 진행자가 교체된 '신장식의 뉴스하이킥' 지난해 10월 31일 방송에서는 봉 기자가 출연, 검찰 수사에 대해 "2011년 대검 중수부는 조우형을 봐줬다고 밖에 볼 수가 없다" 등의 발언을 했는데 이를 두고 범죄 피의자의 주장을 일방적으로 전달하고 이에 대한 반론은 방송하지 않았다는 민원이 제기됐다.
김용원 국가인권위원회 상임위원의 정의기억연대 인권 침해 진정 각하 결정에 대해 침해1소위 위원 3인 중 다수 2인이 기각 의견을 냈음에도 진행자와 출연자가 김 위원 1인만 기각 의견이었다고 사실과 다른 내용을 언급했다는 민원도 제기됐다.
이날 회의에는 한 달여 만에 유일한 야권 추천 위원인 윤성옥 위원이 참석했는데 시작부터 여권 위원들과 언쟁을 벌였다.
먼저 류희림 위원장이 봉 기자의 부산저축은행 봐주기 수사 의혹 보도와 관련한 JTBC의 자체 진상조사위 중간보고서를 참고 자료로 공유하자 윤 위원은 "심의 중립성을 좀 지켜달라. 그렇게 편견을 주는 정보를 제공할 필요가 없다. 또 해당 안건이 왜 신속 심의 대상이냐"고 지적했다.
이에 류 위원장은 "대담 프로그램에서 한쪽 이야기만 들어서는 안 된다는 객관성 조항을 위반한 사안을 심의하는 것이라 참고 자료로 드렸으니 보시면서 심의하시라"고 했다.
MBC 제작진은 의견진술 과정에서 "쟁점이 되는 사안에 대해 여러 사람을 섭외해서 의견을 들으려 하지만 섭외가 잘 안되는 경우가 있고, 이번 사안의 경우 진행자가 반대 질문을 통해 균형을 맞추려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황성욱 위원은 "봉 기자가 입건된 상태인데 수사 대상이 되는 사람을 초대해서 그 사람만의 입장을 일방적으로 말할 수 있도록 하는 건 문제"라고 했다.
이정옥 위원도 "봉 기자는 JTBC 진상보고서에 대해 조작이라고 비판하던데, 그렇다면 봉 기자도 조작은 문제 있다고 생각하는 것 아닌가. 재밌는 부분"이라고 언급했다.
문재완 위원은 "진행자가 반대편 입장에서 충분히 질문을 해주는 역할을 못 했다고 본다. 봉기자 반대편의 입장은 충분히 개진되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윤성옥 위원은 "피의자를 취재하는 것도 언론의 의무이고 판결을 하기 전까지는 무죄 추정의 원칙을 적용해야 한다. 또 봉 기자의 보도가 법적으로 허위라고 결정된 게 아니다"라고 언급한 뒤 제재 수위에 대한 의견을 내지 않고 소위 재배정을 요구하면서 퇴장했다.
한편, 방심위 방송소위는 한일 정상회담 소식을 전하면서 윤석열 대통령이 양국 국기 앞으로 걸어온 후 국기에 짧게 경례하는 장면을 보여주며 진행자가 "일장기를 향해 윤 대통령이 경례하는 모습"이라고 한 KBS 1TV '사사건건'과, 비슷한 내용의 보도를 한 MBC 표준FM '신장식의 뉴스하이킥'(이상 2023년 3월 16일)에 대해서는 관계자 의견진술을 의결했다.
황성욱 위원은 "공영방송이 외교 행사에서 대통령이 일장기에 경례했다고 국민에게 알린 것"이라고, 이정옥 위원은 "생방송에서 실수했으면 빨리 수정해야 하는데 누구도 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 밖에 플라스틱 재질의 칼 모형 장난감인 '당근칼'의 위험성에 대해 보도하면서, 초등학생이 "이렇게 해서 찌를 수 있어요. 여자애들 해요"라고 답변한 부분을 자막으로 "여자애들 패요"라고 내보낸 MBC TV 'MBC 뉴스데스크'에 대해서는 직후 사과한 점을 고려해 행정지도인 '권고'를 의결했다.
[반론보도문] <'부산저축銀' 봐주기 수사' 보도 기자 출연 MBC라디오 법정제재(종합)> 관련
본사는 지난 3월 12일 자 <'김만배 허위 인터뷰' 보도 기자 출연 MBC라디오 법정 제재>라는 제목의 보도를 위 제목으로 수정한 바 있습니다.
이에 대해 뉴스타파 측은 "기존 보도는 김만배-신학림 허위 인터뷰라고 보도하였으나, 현시점에서는 허위 여부에 대해서 확인되지 않은 상태이다"라고 밝혀왔습니다.
이 보도는 언론중재위원회의 조정에 따른 것입니다.
lisa@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 "멋진 웃음 다시 볼 수 없다니"…송재림 사망에 추모 이어져 | 연합뉴스
- 62만 유튜버, 코인 투자리딩사기…역대최대 1만5천명 3천억 피해 | 연합뉴스
- 코미디언 김병만 가정폭력으로 송치…검찰 "수사 막바지" | 연합뉴스
- '음주뺑소니' 고개 떨군 김호중 징역 2년6개월…"죄책감 있나"(종합) | 연합뉴스
- '훼손 시신' 유기한 군 장교는 38세 양광준…경찰, 머그샷 공개 | 연합뉴스
- '선우은숙 친언니 강제추행 혐의' 유영재 첫 재판서 "혐의 부인" | 연합뉴스
- [인터뷰] "가게가 곧 성교육 현장…내몸 긍정하는 '정숙이' 많아지길" | 연합뉴스
- '해를 품은 달' 배우 송재림 사망…"친구가 자택서 발견"(종합) | 연합뉴스
- 교제에 불만…딸의 10대 남친 흉기로 찌른 엄마 집행유예 | 연합뉴스
- '김호중 소리길' 철거되나…김천시 "내부 논의 중" |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