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미디어, 한국형 서지 관리 프로그램 ‘싸이티지(Citeasy)’ 선보여
국내 연구 환경에 특화된 첫 서지관리 솔루션인 ‘싸이티지(Citeasy)’가 출시되면서 국내 연구자들의 논문 작성과 학술 자료 관리가 한층 용이해질 전망이다.
‘싸이티지(Citeasy)’는 ‘인용(Citation)’과 ‘쉽다(Easy)’의 합성어로, 해당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각주 및 참고문헌 등 인용을 삽입하는 작업이 쉽고 간편하게 해결된다는 의미를 담았다.
‘한국형 서지 관리 프로그램’을 표방하는 ‘싸이티지’의 특장점은 두 가지다. 첫째는 국내 주요 학술지 인용 양식 240여 개를 구현했다는 점이다. 이로써 특히 인문ㆍ사회 계열 연구자들의 서지관리 도구 활용도가 높아질 전망이다. 둘째는 한국 연구자들에게 떼어놓을 수 없는 문서 작성 프로그램인 ‘아래아한글’과 연동해 바로 한글 문서에 인용 작성을 가능하게 했다는 점이다.
서지 관리 프로그램이란 주로 전문 연구자들 사이에서 사용되는 논문 작성 보조 도구이다. 연구자들이 학술 논문이나 보고서를 작성할 때 참고한 자료의 서지 정보(저자, 제목, 출판년도 등)를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이를 바탕으로 인용 및 참고문헌 목록을 쉽게 생성할 수 있게 돕는다.
석사 혹은 박사과정 이상의 연구자들은 연구 과정에서 상당한 양의 자료를 참조하게 되는데, 이를 토대로 학술지 논문, 연구 보고서 등을 작성할 때에는 반드시 해당 출처를 논문에 밝혀야 한다. 그런데 학술지마다 각주와 참고문헌 등의 인용 양식이 다르기 때문에 투고할 때마다 각 학술지에서 요구하는 방식대로 재편집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다. 이 때 서지 관리 프로그램을 사용하면 편리하게 문헌의 메타정보를 가져와서 양식에 맞게 문서 작성 프로그램(아래아한글, 워드 등)에 붙여 넣을 수 있다. 이 메타정보를 ‘서지’라고 한다.
그러나 기존에 있던 서지 관리 프로그램들은 모두 외산 제품이었던 탓에 국내 연구자들이 이용에 겪는 불편함이 컸다. 한국의 연구환경 특성상 국내 연구자들은 영문 문헌 뿐만 아니라 국문 문헌을 함께 참고하고 인용해야 한다. 해외에서 개발된 서지 관리 프로그램은 국문으로 된 문헌을 잘 인식하지 못하고, 언어별로 다른 인용 양식의 적용이 미흡하다. 이러한 한계 때문에 국내 연구자들에게는 실질적인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평가가 많았다.
또한 외산 서지 관리 프로그램은 국내 연구자 대다수가 사용하는 아래아한글 문서 작성 프로그램 연동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점도 큰 한계다. 누리미디어가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연구자의 75.6%는 논문을 작성할 때 아래아한글을 주로 사용한다. 특히 인문ㆍ사회 계열 연구자들은 한자, 우리말 고어 등을 써야 하기 때문에 이에 강한 국산 문서 작성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밖에 없다는 특수한 배경이 작용한다.
한국의 특수한 연구 환경에 최적화된 한국형 서지 관리 프로그램 ‘싸이티지’의 출시 소식에 국내 연구자들은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누리미디어는 ‘싸이티지’ 출시를 기념해 해당 프로그램을 2024년 12월까지 무료로 배포한다. 모든 국내 연구자들이 새로운 한국형 서지 관리 프로그램의 편리함을 경험할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싸이티지’는 디비피아 웹사이트의 논문 상세 페이지를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다.
누리미디어는 국내 대표 학술 콘텐츠 플랫폼 DBpia, 한국학 전문 데이터베이스 KRpia, 학술 연구지원 사업 아카루트를 운영하는 학술 전문 기업이다. DBpia는 그동안 투고 저널 추천 서비스, AI 논문 주제 추천 서비스 등 연구자의 학술 활동에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서비스를 개발해 왔다.
누리미디어 관계자는 “기존의 논문 검색 서비스 외에도 논문 작성과 이용을 위한 제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통합 연구 지원 플랫폼’을 지향점으로 삼아 학술계의 숨은 요구에 적극 부응하고 국내 학술계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서비스를 계속 출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김정환 기자 hwani89@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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