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도 “눈여겨보라” 추천한 유럽 ‘그래놀라즈’株는 무엇?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미국 주식과 기술주의 비중이 높아지고 있어, 어느 정도 다각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11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골드만삭스의 피터 오펜하이머가 이끄는 전략팀은 이날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주식 시장에서 미국 주식의 점유율이 약 50%에 이르렀다”며 “우리는 미국 주식 시장을 좋아하고, 미국 주식 시장이 상대적으로 강력한 펀더멘탈에 기반을 두고 있다고 믿고 있지만, 지리적으로 (주식 시장이) 다각화해야 정당하다고 믿는다”고 주장했다.

미국 뉴욕 증권거래소(NYSE) 바닥에 놓인 골드만삭스 로고. / 로이터

골드만삭스는 “금융 위기 이후 글로벌 기술 기업의 이익은 급증했지만, 전체적으로 다른 부분은 사실상 진전이 없었다”며 “1950년대에도 에너지 부분이 지금의 기술 부문처럼 미국 주식 시장을 압도할 때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모드 지역에서 기술주 비중이 과도한 상태이지만, 기술주의 지배력을 분산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있다”며 의료 부문을 상대적으로 저렴하지만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았다.

그러면서 유럽의 11개 기업으로 구성된 ‘그래놀라즈’(GRANOLAS)’를 추천했다. 골드만삭스가 명명한 그래놀라즈는 미국 대장주 그룹 M7의 상대적 개념으로 등장한 용어다.

글래놀라즈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로슈홀딩, ASML홀딩, 네슬레,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로레알,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 아스트라제네카, 사노피 등 유럽 스톡스 600지수에 포함된 11개 대형주를 말한다. 골드만삭스는 “그래놀라즈는 미국 ‘매그니피센트7′보다 밸류에이션(가치평가)이 낮고 높은 비율로 재투자돼 시간이 지나면서 수익이 많이 늘어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가 약세를 기록한 사이 유럽 증시(스톡스유럽600 기준)는 슬며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 증시에 훈풍을 몰고 온 일등공신이 그래놀라즈다. ‘퀄리티 성장주’이면서 독과점에 가까운 시장 지배력을 지녔다는 점이 그래놀라즈의 공통점이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다각화가 잘 돼 있는 시장으로 선진국 중에선 일본을 꼽았다. 신흥 시장 중에선 인도와 중국이 다각화돼 있다고 여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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