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남방항공, 美 패싱하고 중남미 관문 멕시코로 ‘직항’ 연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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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중국~멕시코 직항 하늘길이 복원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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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인 대유행) 이후 중단됐던 중국~멕시코 직항 하늘길이 복원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남방항공은 내달 17일부터 중국 선전∼멕시코 수도인 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주 2회 운항할 계획이다. 선전과 멕시코시티는 태평양을 가로지르는 1만4147㎞ 거리의 여정이며 비행 소요 시간은 16시간 이상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펜데믹 이전에 두 나라는 베이징 또는 광저우∼멕시코시티 항공편을 운항했지만, 선전과 멕시코시티를 직접 연결하는 건 처음이다. ‘중국의 실리콘밸리’로 불리는 기술 허브 선전과 멕시코의 수도가 직항으로 연결되는 것이다. 중국과 불편한 관계인 미국을 우회하면서, 중남미를 연결하는 교두보로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블룸버그를 비롯한 외신들은 선전과 멕시코시티의 항공편 운항을 두고, 중국이 중남미 투자처를 확보하기 위한 전략으로 보고 있다. 선전은 지난해 4분기 테슬라를 제치고 세계 전기차 판매량 1위를 차지했던 비야디(BYD)의 본사와 생산공장이 있는 곳이기도 하다.
멕시코 경제부에 따르면 중국의 멕시코 직접 투자액은 2022년 5억8700만 달러(7700억원)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2023년 11월까지 12개월 동안의 멕시코 은행 통계에 따르면 양국의 양국 무역은 지난 4년 동안 2019년 동기 대비 38% 증가했다. 멕시코를 찾는 중국인 방문자 수도 지난해 16만1300명으로, 팬데믹 이전 수준을 거의 회복했다.
중국 업체들의 멕시코 진출도 가속하고 있다. 비야디의 경우 멕시코를 미국 수출 거점이자 새로운 내수 시장으로 삼고 연간 15만대 생산 규모 부지 물색에 나선 상태다. 부지 후보로는 ‘멕시코의 실리콘 밸리’라고 불리는 할리스코주(州)를 비롯한 일부 지역이 거론되고 있다.
중국입장에서 멕시코는 미국의 강력한 견제를 우회하는 투자처이자, 중남미 진출의 교두보이기도 하다. 현재 멕시코에서 아시아로의 직항 항공으로는 일본 도쿄 연결 편이 유일하다. 한국과는 오는 8월부터 직항이 재개된다. 한국과 일본은 모두 멕시코 국적기인 아에로멕시코에서 취항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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