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가격 인상 계획 없다…부족한 부분 시간 안에 고칠 것" [일문일답]
[상암=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을 획득한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TVING)이 그간의 의문점에 대해 답변하는 시간을 가졌다.
티빙은 12일 오전 CJ ENM 1층 탤런트스튜디오에서 K-볼 서비스 설명회를 열었다. 설명회에는 취재진과 더불어 티빙 최주희 대표(CEO), 이현진 최고전략책임자(CSO), 전택수 최고제품책임자(CPO)가 참석했다.
티빙은 지난 주말 시범경기를 중계하며 기초적인 실수를 여럿 저질렀다. 9일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의 하이라이트 클립 영상에서 주자의 '세이프(SAFE)'를 '세이브(SAVE)'로 표기했고, '22번 타자 채은성' 등 타자의 타순과 등번호를 뒤바꿔 기술하기도 했다. KT 위즈 김민혁을 '강'민혁, SSG 랜더스의 에레디아를 에레디'야'로, 롯데 자이언츠의 전준우를 전'근'우로 적기도 했다.
최주희 CEO는 "협력사들에 대해 전문성, 검수를 하고 프로세스와 합을 맞추는 게 미진했다. 적극적으로 보강해 나가고 있다"고 밝혔다.
당장은 KBO리그로 인해 구독료 인상 계획 역시 없다고 밝혔다.
다음은 티빙 측과 일문일답이다.
Q. 기존 중계와 티빙의 차별화 포인트는.
전택수 CPO : KBO리그에 대한 접근성과 시청 편의성에 있다고 생각한다. OTT 플랫폼이 제공할 수 있는 디지털 재미를 높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뿐만 아니라 다양한 콘텐츠와 데이터를 준비하고 있다. 궁극적으로는 중계를 넘어 스포츠 라이브, 스포테인먼트에 새로운 시대를 만들어 가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여기에 티빙이 가진 다양하고 풍부한 콘텐츠, 특히 실시간 콘텐츠와 오리지널 콘텐츠는 KBO 팬분들에게 큰 만족감을 드릴 것이라 생각한다.
Q. 많은 트래픽이 몰릴 텐데 중계 안정성은 어떻게 확보할 것인지.
전택수 CPO : 티빙은 최근 AFC 아시안컵 4강전을 서비스한 바 있다. 그 당시 200만 명 정도 되는 트래픽을 감당한 경험이 있다. 분데스리가, 유로 2020, 임영웅 콘서트와 같이 대용량 트래픽이 몰리는 서비스도 진행한 경험이 있다. KBO리그 같은 경우는 어느 스포츠와 달리 팬층이 두껍다. 그래서 서버와 인프라 가용량을 3배가량 확장했다. 안정적인 서비스를 위해 서버 성능 부하 테스트 등을 진행 중이다. 또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안정적인 라이브 서비스를 위해 일종의 모의 훈련인 망 이중화를 통한 재해 복구 대응 훈련, 그리고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하고 있다.
Q. 첫 KBO리그 유료화에 대한 인식을 어떻게 바꿀 수 있나.
최주희 CEO : 많은 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진심 어린 투자를 계획하고 있다. 팬분들이 보시기에 진정성 있게 올 한해 보여드리며 '이래서 유료로 돈을 받고 지속 투자하는 선순환 구조로 만들고 있구나'라고 한해 시즌 내내 보여드리고 설득하는 긴 작업이 남아있다고 생각한다. 진정성 있게 잘 준비하겠다.
Q. 별도의 프로야구 요금제를 설정할 계획이 있는지.
최주희 CEO : 얼마 전 새로운 요금제를 출시했다. 가격 인상도 올해 초 단행했다. 당장 새로운 상품에 대한 계획은 없다. 하지만 비즈니스 환경과 고객들의 니즈에 맞춰 상품의 다변화는 가능하다. 이 부분도 KBO팬분들의 더 많은 피드백을 들어 상품 개발을 강구하도록 하겠다.
Q. KBO리그 때문에 요금 인상 계획 있는지.
최주희 CEO : 인상 계획 없다.
Q. 보편적 시청권, 고령자 접근권에 대한 생각은.
이현진 CSO : 고령자들도 OTT를 적극적으로 이용하는 경우가 많다. 저희도 몸소 체감한 바 있다. 과거 임영웅 콘서트 진행해 고령 유저들의 티켓 파워를 확인했다. 당시 콘서트 생중계 전부터 티빙 설치법, 디지털 관람법 등을 재미있게 풀어내며 호응을 받았다. 티빙만의 쉽고 흥미로운 방법으로 고령자 접근권을 향상시킬 예정이다.
Q. 새로운 기능이라 말했지만 다른 플랫폼에서 봤던 기능들이다. 티빙만의 기능이 있는지. 그리고 오디오 모드 등의 기능이 지연되는 이유는.
전택수 CPO : 기능이 키워드 수준에선 동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실제로 티빙에서 해당 기능을 쓰면 분명히 경험적으로 구분될 것이라 생각한다.
오디오 모드의 개발이나 다른 기능이 현재 당장 제공되지 않는 것은 스포츠 경기 제공은 기존에 가지 않았던 서비스 영역이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콘텐츠를 시청하고 감상하는 쪽에 최적하는 경험을 제공했다면, 스포츠 중계는 정보 콘텐츠 그 자체가 아니라 콘텐츠가 담고 있는 정보나 주변 정보, 데이터 등을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인지했다. 그런 부분에 대한 역할을 최우선적으로 제공하기 위한 개발을 진행했다. 오디오 모드에 대한 중요성을 모르기 때문은 아니다.
Q. 슈퍼매치 지상파와 논의 된 것인지. 1시간 전이라면 선수들이 연습하는 시간인데 방해하지 않고 인터뷰 가능한지.
이현진 CSO : 협의 과정에 있다. 자체 중계할 가능성도 있다. 프리뷰를 그라운드에서 진행하는 데 있어 선수들이 몸을 푸는 과정은 방해가 되지 않을까 걱정할 텐데, 최대한 그런 것 없도록 KBO와 논의하며 협조를 받아 진행하고 있다. 콘텐츠를 시도하는 데 있어 구단과 KBO 모두 긍정적이다. 잘 협조해서 만들어 나갈 것이다.
Q. 중계 레이턴시(지연시간)와 같은 기초적인 품질은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전택수 CPO : KBO리그 중계가 결정된 후 내부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던 건 레이턴시에 대한 개선이다. 첫 미팅서부터 어떻게 저지연 중계 서비스를 할 지 모든 기술진, 경영진이 모여 고민했다.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내부 모니터링 툴로서 어떤 품질적인 이슈가 있는지는 실측 데이터를 통해 파악했다. 방송 품질을 높이는 부분에 있어 레이턴시를 줄이는 노력을 했는데, (이것이) 현재 내부적으로 파악하기에는 버퍼링을 10% 정도 늘리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현재 마주하고 있는 중계 서비스에 대한 품질 이슈는 결국 해결해야 하는 문제다. 해상도 조절이나 비트레이트 조정 등과 같은 중계 서비스에 대한 튜닝으로서 최적의 품질을 제공하려고 계획 중이다.
최주희 CEO : 공식적인 집계 데이터로는 레이턴시를 반 이상 줄였다. 레이턴시가 반 이상 준 것만큼 버퍼링이 10% 늘었다. 데이터를 보며 레이턴시를 줄이며 버퍼링을 최적화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Q. 기본적인 야구 룰에 관련된 실수가 많았다. 기초적인 실수가 발생한 이유는.
최주희 CEO : 문자중계 오류 등은 실시간 많은 협력사들과 데이터를 주고받으며 QA(품질검수)를 진행할 수 없어 실전에서 대응해 나가며 고쳐갈 수밖에 없었다. 전문성이 부족해 보이는 클립, 자막은 저희 뿐만 아니라 야구 중계를 통해 많은 협력사들이 함께한다. 하나하나 협력사들에 대해 전문성과 검수를 하고 프로세스와 합을 맞추는 게 미진했다. 적극적으로 보강해나가고 있다. 충분히 시간 안에 고쳐지리라 생각한다.
Q. 해외 팬들은 야구를 볼 수 없다. 개선 방안은.
전택수 CPO : 중계권이나 판권은 지역별로 판매가 된다. 서비스할 기술이 있고 의지가 있다고 해서 당장 서비스가 가능하다고 말씀드리긴 어렵다.
Q. 최근 계약직 인력 보강이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됐다. 내부에서 급하게 중계를 진행한 것 아닌가.
전택수 CPO : 기억으로는 두 달 전부터 실제로 경기를 모니터링하고 경기 중 서비스적인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분들을 채용하는 작업을 시작했다. 최근 발견된 게 이슈회 된 것 같다. 특별히 KBO리그 중계 같은 경우는 휴일에도 경기를 하고 주말은 물론 평일은 야간에도 한다. 당연히 새로운 서비스 중계를 위해선 추가적인 인력을 충원하는 건 당연하다.
최주희 CEO : 코어한 개발자 충원이 아니다. KBO가 라이브(서비스)가 되다 보니까 모니터링 인력이 더 필요해서 수급할 수밖에 없던 상황이다.
[스포츠투데이 김경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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