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은 모두의 적”...‘이 남자’ 뒤끝 발언에 메타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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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임 당시 미국 내 중국 틱톡 사용 금지와 매각을 강력히 주장했던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돌연 틱톡 대신 메타(페이스북 모회사) 비난에 나섰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를 통해 "틱톡은 미국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위협할만한 문제가 있다"면서도 "틱톡이 없다면 이번 선거에서 사람들의 적인 페이스북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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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틱톡 없다면 페북 악영향 커질 것”
美하원 ‘틱톡 매각법’ 통과 앞서 주장
이같은 발언은 민주당 주도의 연방 하원에서 틱톡 강제 매각 법안 통과를 진전시킨 가운데 나왔다.
공화당 소속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오는 11월 대선을 앞두고 재선에 도전한 조 바이든(민주당) 대통령과 팽팽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11일(이하 현지시간)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CNBC 인터뷰를 통해 “틱톡은 미국 안보와 데이터 프라이버시를 위협할만한 문제가 있다”면서도 “틱톡이 없다면 이번 선거에서 사람들의 적인 페이스북 영향이 더 커질 것”이라고 주장했다.
사실상 공화당 대선 주자로 자리 굳힌 트럼프 전 대통령 발언 탓에 이날 페이스북 모기업인 메타 플랫폼(티커 META) 주가는 하루 만에 4.42% 떨어졌다. 다만 뉴욕증시 폐장 후 시간 외 거래에서는 1% 가량 반등했다.
해당 법안은 이달 5일 마이크 갤러거(공화당·위스콘신) 의원과 라자 크리슈나무르티(민주당·일리노이) 의원이 공동 발의한 것으로 틱톡 모기업인 중국 바이트댄스가 165일 이내에 틱톡을 매각하지 않으면 미국 내 틱톡 사용을 금지한다는 내용을 담았다.
법안이 1차 관문을 통과함에 따라 이르면 이번 주 하원 전체 표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바이든대통령은 법안이 하원에 이어 상원을 통과하는 경우 서명하겠다는 지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앞서 지난 2020년 당시 트럼프 대통령도 틱톡의 미국 내 사용 금지 필요성을 강조하며 바이트댄스가 90일 이내 틱톡을 미국 기업에 매각하도록 명령했다. 이후 해당 명령이 법원에서 기각된 바 있다.
다만 트럼프 전 대통령은 틱톡 뿐 아니라 페이스북에 대해서도 날이 선 상태다. 지난 2021년 1월 의사당 폭동을 지지하는 듯한 내용을 본인의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 계정에 올렸다가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으로부터 계정 사용을 중단 당한 바 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 15개 주 경선을 한꺼번이 치른 지난 5일 ‘슈퍼 화요일’ 을 계기로 대선 주자로 사실상 확정됐다. 다만 이날 이후 11일까지 DWAC 주가는 오히려 약 16% 급락했다.
올해 첫 거래일 이후 이달 4일까지 주가가 약 170% 폭등한 후 매도세가 부각된 데 대해 월가에서는 트럼프 경선 승리 기대감이 선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한편 메타는 작년 2월 트럼프 전 대통령의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 계정 중단을 해제했다. 올해 메타 주가는 40% 가까이 뛴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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