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 널린 ‘이 식물’, 노화‧염증 방지한다고?

권나연 기자 2024. 3. 12.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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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닷가 근처에 널려 있는 풀이 노화 방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어떨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2일 해안이나 인근 산지의 풀숲과 길가에 자라는 갯보리 추출물에서 항산화·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주로 가축 먹이로 사용되는 갯보리의 추출물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갯보리 추출물이 세포독성이 없는 농도 범위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염증 매개 인자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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갯보리 추출물서 항산화·항염증 효능 확인
국립해양생물자원관 특허 출원 완료
갯보리. 국립해양생물자원관

바닷가 근처에 널려 있는 풀이 노화 방지 성분을 함유하고 있다면 어떨까.

국립해양생물자원관은 12일 해안이나 인근 산지의 풀숲과 길가에 자라는 갯보리 추출물에서 항산화·항염증 효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갯보리는 높이 80~150cm 정도로 자라는 여러해살이풀로 염생식물이다. 염생색물은 바닷가의 모래땅이나 갯벌 주변의 염분이 많은 땅에서 자라는 식물을 총칭한다.  

갯보리의 마디는 3~5개가 구부러져 있으며, 마디에 보통 2개의 작은 이삭이 달린다. 5~10월에 꽃이 피고 열매를 맺으며 우리나라 전역과 일본, 중국, 러시아 등에 분포한다.

국립해양생물자원관 연구진은 주로 가축 먹이로 사용되는 갯보리의 추출물에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이 함유돼 있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세포 내에 있는 활성산소는 정상 세포를 공격해 노화와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데, 폴리페놀이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작용을 한다.

연구진은 갯보리 추출물이 세포독성이 없는 농도 범위에서 염증성 사이토카인과 염증 매개 인자의 생성을 억제하는 사실도 확인했다. 염증성 사이토카인은 염증 반응을 일으키거나 촉진하는 면역 단백질을 의미한다.  

연구진은 갯보리 추출물의 효능 결과에 대한 특허 출원을 마친 상태다.

최완현 국립해양생물자원관장은 “이번 연구와 같이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염생식물을 활용해 바이오 소재를 개발하고, 해양생명자원의 가치를 높이기 위한 연구를 지속해 해양바이오산업에 활용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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