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격 협진 경험 의사 70% “환자·보호자에 도움 된다“

강민호 기자(minhokang@mk.co.kr) 2024. 3. 12.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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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인 간 원격 협의 진료를 경험했던 의사의 70%는 협진의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조사한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원격협진이란 의료법에 정의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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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산업진흥원 의사 454명 조사
64.5% 책임 소재 불명확 우려

의료인 간 원격 협의 진료를 경험했던 의사의 70%는 협진의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됐다고 판단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국내 의료기관에 종사하는 의사 454명을 대상으로 지난 10월 조사한 ‘원격협진 정책 수요 및 활성화 방향에 대한 조사’ 결과를 12일 공개했다.

원격협진이란 의료법에 정의된 정보통신기술을 활용하여 의료지식이나 기술을 지원하는 의사-의료인 간 협의진료다. 의사가 환자를 진찰하고 처방하는 비대면진료와는 다른 유형의 의료서비스다.

이번 조사는 원격협진 활용 경험, 원격협진 활성화 우선 순위, 활용 의향, 기대 및 우려 사항, 해결과제 등에 대해 진행됐다.

조사에 참여한 의사들은 18.3%만 원격 협진을 경험했다. 다만 68.9%가 향후 원격 협진을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원격협진 시 온라인 회의 솔루션을 사용한 경우가 53%로 가장 많았다. 이어 유선전화 50.6%, 문자메시지 39.8%, 원격협진 전용시스템 24.1% 순이었다.

의사들은 원격 협진이 환자와 보호자에게 도움이 될지를 묻는 말에 69.9%가 ‘도움이 된다’고 했다. 60.2%는 원격 협진이 의료인에게도 도움이 된다고 봤다. 56.6%는 의료기관에 도움이 된다고 응답했다.

원격 협진을 활용했을 때 ‘환자 치료의 질이 향상될 것’(67.1%)이라는 기대가 가장 컸다. 뒤이어 진료의 연속성 제고(19.8%), 불필요한 전원 방지 및 환자 유지 용이(7.7%), 의료기관 홍보효과 및 환자 유치(5.1%) 순으로 응답했다.

원격 협진 활성화가 필요한 분야로는 ‘취약기관의 의료적 기능 강화’(68.3%)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의료자원의 불균형 해소와 지역중심 통합의료체계 구축도 각각 55.5%, 50.4%로 나타났다.

의사들은 원격 협진을 활성화했을 때 ‘의료사고 등 책임 소재가 불명확하다’(64.5%)는 점을 가장 크게 우려했다. 이에 따라 원격 협진의 과제로는 ‘법·제도·정책 개선’(57.9%)을 최우선으로 선택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비대면 의료의 한 축으로써 양질의 의료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솔루션으로 원격협진을 활성화하기 위해 의료현장의 의견을 수렴하고 반영하고자 수행됐다”며 “향후 원격협진 시범사업 등 정책 수립의 근거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원격협진<한국보건산업진흥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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