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라 파괴했다” 손흥민, BBC 이주의 팀 선정...1골 2도움 맹활약 인정

김원익 MK스포츠 기자(one.2@maekyung.com) 2024. 3. 12. 13:4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아스톤 빌라를 파괴했다.”

손흥민(32, 토트넘)이 10일(한국시간) 영국 버밍엄의 빌라 파크에서 열린 2023-24 EPL 28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1골 2도움 맹활약을 펼쳐 아스톤 빌라를 4-0으로 잡고 토트넘의 2연승을 이끌었다.

1골 2도움의 멀티 공격 포인트 맹활약을 펼친 손흥민은 영국 공영방송 BBC가 선정하는 ‘이주의 팀’에 선정됐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4위 경쟁 팀인 아스톤 빌라를 상대로 1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며 14호골 8도움으로 시즌 공격 포인트 20개를 훌쩍 넘어선 결과다.

이날 손흥민은 후반 추가 시간 3-0으로 완전히 쐐기를 박는 환상적인 득점포로 리그 14호골을 기록했다. 거기다 7, 8호 도움을 연거푸 적립하면서 3시즌만에 리그 두 자릿수 도움에 성큼 다가섰다.

경기 종료 후 BBC는 “슈퍼 선데이(SUNDAY)? 아니다. 슈퍼 SON데이”라며 현지시간 일요일 열렸던 경기의 진정한 주인공이 손흥민이었다고 호평을 쏟아냈다.

이어 축구 전문 패널 가스 크룩스가 선정한 이주의 팀 3-4-3 포메이션의 오른쪽 측면 공격수로 손흥민을 선정했다. 손흥민은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알레한드로 가르나초,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의 대니 잉스와 함께 공격 스리톱을 형성했다.

사진=BBC
축구 전문가 크룩스는 “한 골과 두 개의 어시스트, 그게 모든 걸 말해준다”면서 “경기가 시작된 이후 승자는 단 한 명 뿐이었다”며 짧은 표현으로 손흥민이 이날 경기의 유일한 승자였다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크룩스는 “빌라를 상대로 손흥민이 보여준 원터치 마무리는 손흥민의 다재다능함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면서 “손흥민은 역습 상황에서 골을 넣거나 득점 기회를 직접 창출하기도 하지만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가 될 수도 있다”고 평했다.

잉글랜드 언론을 통해 종종 나오는 ‘박스 안의 여우(a fox in the box)’라는 표현은 페널티 지역에서 기지와 센스를 발휘해 많은 득점을 올리는 유형의 스트라이커를 칭한다. 과거 박지성의 동료였던 전 맨유 출신의 치차리토, 박스 안에서 특히 득점력이 뛰어났던 카림 벤제마 등이 바로 그런 유형의 스트라이커다.

10일 경기서 손흥민은 사실상 득점 욕심을 거의 내지 않고 동료들에게 기회를 만들어주려 애썼다. 또한 수비에서도 최전방에서 상대를 강하게 압박하며 경기 내내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였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실제 풋몹 기준 아스톤 빌라전에서 손흥민은 패스 성공률 86%, 기회 창출 2회를 기록했고, 상대편 박스 내 터치 8회, 드리블을 1회 성공시켰다. 슈팅 2회 가운데 1회를 골로 연결했고, 2번의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유일한 평점 9점을 얻었다.

영국 축구 전문가 역시 ‘팀플레이어’로서의 손흥민의 강점에 주목했다. 크룩스는 “나는 손흥민이 이번 시즌 팀의 캡틴으로 임명된 것이 그를 더욱 팀 플레이어로 만들었다고 느낀다”면서 “존슨과 베르너의 득점을 도운 손흥민의 어시스트가 빌라를 파괴했다”며 손흥민의 팀플레이가 아스톤 빌라를 무너뜨리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손흥민을 제외한 베스트11에는 미드필더로는 제임스 매디슨(토트넘), 존 스톤스(맨체스터 시티), 데클런 라이스(아스널), 콜 팔머(첼시)가 선정됐다. 수비수로는 크리스티안 로메로(토트넘), 버질 판데이크(리버풀), 벤 화이트(아스널)가 뽑혔다.

사진=AP=연합뉴스 제공
동시에 손흥민은 2016-17시즌부터 8시즌 연속 공식전 공격 포인트 20개를 돌파하며 리그에서 가장 기복 없는 공격수의 면모를 이어가고 있다. 올 시즌 14골 8도움으로 공격포인트만 22개를 기록했다.

EPL로만 한정 지으면 2021-22시즌(23골 9도움) 이후 2년 만에 20개 이상의 공격 포인트를 생산해냈다. 지난 시즌에는 스포츠탈장 등의 부상으로 리그에서 10골 6도움으로 공격포인트 16개를 기록했다.

아직 시즌 종료까지 리그 10경기가 더 남은 만큼 새로운 커리어 하이 시즌도 충분히 기대해볼 수 있는 상황이다.

사진=로이터=연합뉴스 제공
김원익 MK스포츠 기자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