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바라기도 1442억원 에이스도 아프다…토론토, 급기야 박찬호 도플갱어 바라본다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류현진 바라기는 1경기만 등판하고 이탈했다. 1억1000만달러(약 1442억원) 에이스는 개점휴업이다. 토론토 블루제이스는 이제 박찬호 도플갱어에게 선발등판 기회를 줬다.
미치 화이트는 12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플로리다주 포트 샬럿 샬럿 스포츠파크에서 열린 2024 메이저리그 탬파베이 레이스와의 원정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 3이닝 5피안타 2탈삼진 1볼넷 2실점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토론토 선발진이 1년만에 격세지감이다. 작년에는 에이스 케빈 가우스먼을 비롯해 호세 베리오스, 크리스 배싯, 기쿠치 유세이로 이어지는 1~4선발이 매우 탄탄했다. 토론토는 2023시즌 개막과 함께 가장 오랫동안 4선발 로테이션을 바꾸지 않은 팀이었다. 알렉 마노아가 부진한 사이 류현진(한화 이글스)이 시즌 중반 복귀, 선발진이 매우 탄탄하게 돌아갔다.
그러나 토론토는 현재 FA 류현진을 잡지 않은 대가를 치르고 있다. 가우스먼과 마노아가 어깨 통증으로 동시에 이탈했기 때문이다. 가우스먼은 시범경기에 1경기도 못 나갔고, 마노아도 1경기만 나가고 이탈했다.
MLB.com은 지난 11일 30개 구단의 포지션 배틀을 짚으면서 토론토의 5선발 고민이 깊다고 전했다. 마노아가 개막 로테이션에 못 들어갈 것이라고 바라보면서, 5선발 후보군을 망라했다. 여기엔 ‘박찬호 닮은 꼴’, 화이트도 포함됐다.
화이트는 2020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뒤 작년까지 통산 58경기서 3승11패 평균자책점 4.96을 기록했다. 박찬호와 얼굴은 닮았지만, 명성은 많이 부족하다. 2023시즌에는 10경기 모두 불펜으로만 뛰었다. 1패 평균자책점 7.11에 그쳤다.
이번 시범경기서도 3경기 연속 불펜에서 나갔지만, 이날 선발 등판했다. 선발진에 갑자기 2명이 빠졌으니 화이트도 플랜B 중의 한 명으로 여긴다고 봐야 한다. 오랜만에 선발로 나갔지만, 괜찮은 투구를 하며 벤치의 기대에 부응했다.
화이트는 1회 시작과 함께 무사 1,2루 위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헤럴드 라미레즈를 유격수 병살타, 오스틴 션튼을 중견수 라인드라이브로 잡고 이닝을 마쳤다. 2회에도 선두타자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중전안타를 맞았으나 후속타를 맞지 않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3회에 1사 1,2루 위기를 맞은 뒤 라미레즈에게 2타점 좌월 2루타를 맞았다. 이후 쏜튼과 로사리오를 잇따라 삼진 처리하고 이닝을 마무리했다. 안타는 많이 맞았지만, 사사구가 1개밖에 없었다. 공격적인 승부가 괜찮았다.
화이트의 이번 시범경기 성적은 4경기(선발 1경기)서 1승 평균자책점 5.00. 임시 5선발로서 나름의 경쟁력을 보여줬다. 토론토는 9-2로 완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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