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든 "인프라" 트럼프 "관세"...같은 듯 다른 대중 압박
중국 경쟁 우위 위한 예산 40억 달러의 '절반'
바이든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IMEC)' 제안
中 일대일로 맞서…해외 교통·수송 인프라 건설
[앵커]
바이든 미 행정부가 중국의 일대일로를 견제하는 전략으로 향후 5년 동안 국제 인프라 건설에 20억 달러를 투입한다는 구상을 밝혔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다시 집권하면 대중국 관세율을 60%보다 높게 책정할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4년 만에 다시 맞붙은 바이든과 트럼프 두 전현직 대통령은 강도를 높인다는 건 비슷하지만 방식은 사뭇 다른 대중국 정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보도에 기정훈 기자입니다.
[기자]
바이든 행정부는 앞으로 5년 동안 국제 인프라 건설을 위해 20억 달러, 우리 돈 2조 6천억 원을 쓰겠다고 밝혔습니다.
중국과의 경쟁에서 우위를 지키기 위한 예산 40억 달러의 절반 규모입니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해 9월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 때 '인도-중동-유럽 경제회랑', 아이멕(IMEC) 설립을 제안했습니다.
중국의 일대일로에 맞서 해외 교통과 수송 인프라 건설에 적극 나서겠다는 겁니다.
[리처드 베르마 국무부 재정담당 차관 : 새 국제 인프라 펀드 조성을 위해 20억 달러를 요청하고 있습니다. 이 펀드는 중국의 옵션(일대일로)보다 신뢰할 수 있고 실행 가능한 대안을 제공함으로써 중국을 능가할 것입니다.]
여기에 국가 간 경제 협력을 넘어 거버넌스 개선까지 협력하는 '게임 체인징' 투자를 통해 중국에 압도적 우위를 차지한다는 계산입니다.
이에 비해 트럼프 전 대통령은 관세를 강조하고 있습니다.
재집권하면 집권 1기 수준을 넘는 고율 관세로 중국과 강도 높은 무역전쟁을 벌이겠다는 겁니다.
앞서 모든 수입품에 기본 관세에 더해 10%의 보편 관세를 도입하겠다고 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최근 한 방송 인터뷰에서 "중국은 미국의 보스"라며 미국이 중국의 자회사 같다고 지적하고
중국은 추가 관세 때문에 자신에게 겁을 먹었기 때문에 협상에서 절대적으로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대중국 관세율을 60%로 일괄 적용하는 것을 검토한다는 보도에 대해 "그 이상일 수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견제냐 압박이냐 방식은 달라도 중국에 대한 강경 기조는 유지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미중 갈등의 양상이 어떻게 전개될지 관심이 쏠립니다.
YTN 기정훈입니다.
YTN 기정훈 (pro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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