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쇠퇴하고 있다”…10명 중 7명은 미래 암울하다는 ‘이 나라’

신윤재 기자(shishis111@mk.co.kr) 2024. 3.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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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경제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인 10명 중 7명은 일본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28개국중 5번째로 높은 수치로, 일본인들은 자국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조사대상국중 5번째로 많은 75%가 자국에서 '일반 시민과 정치·경제 엘리트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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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소스 ‘포퓰리즘에 대한 글로벌 조사’
한국·일본 등 전세계 28개국 국민 대상
“빈곤·불평등 완화에 정부지출 늘려야”
닛케이지수가 사상 처음 4만 선을 돌파한 지난 4일 주가 전광판. [AFP=연합뉴스]
최근 증시가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일본 경제가 호황을 맞이하고 있지만 정작 일본인 10명 중 7명은 일본의 미래에 대해 회의적으로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세계최대 여론조사회사 입소스는 전 세계 28개국 국민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포퓰리즘에 대한 글로벌 조사 2024’ 결과를 공표했다.

이에 따르면 “자국이 쇠퇴하고 있다” 고 느끼는 일본인의 비율은 68%에 달해, 2016년(40%)보다 1.7배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대상국 28개국중 5번째로 높은 수치로, 일본인들은 자국의 미래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지 않은 이들이 많았다.

일본 보다 비율이 더 높은 나라는 남아공(72%), 네덜란드(71%), 스웨덴(70%), 프랑스(70%)뿐이었다.

한국은 55%, 미국은 59%였다. 싱가포르가 30%로 조사대상국중에서 자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느끼는 비율이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국 평균치는 58%였다.

정부가 ‘빈곤과 사회불평등 완화’ ‘의료’ ‘일자리 창출’ ‘교육’ ‘인프라’ ‘공공안전’ 등 각각의 분야에서 지출을 늘리거나 줄여야하는지 묻는 질문에 일본인들은 ‘빈곤과 사회불평등 완화’ 에 지출을 늘려야 한다고 응답한 비율이 56%로 가장 많았다.

이는 전체 조사대상국 평균치(67%)보다는 낮았지만 일본이 격차사회라는 그들의 인식이 반영된 결과로 보인다.

자국이 쇠퇴하고 있다고 생각하는 각국 국민들의 비율. [입소스]
이번 조사에서 일본인들은 조사대상국중 5번째로 많은 75%가 자국에서 ‘일반 시민과 정치·경제 엘리트 사이에 큰 격차가 있다’고 느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한국의 경우 이 비율이 60%에 그쳤으며 조사대상국 평균은 67% 였다.

실제로 일본 대기업들이 역대급 실적을 기록하고 증시도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는 등 최근 일본경제가 살아나고 있지만, 일반 시민들 사이에서는 체감하기 어렵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일본의 근로자 실질임금이 지난 1월까지 22개월 연속 후퇴하는 등에 따른 영향인 것으로 보인다.

이외에 ‘기존의 정당이나 정치가들은 나 같은 사람은 신경쓰지 않는다’는 항목에는 일본인들의 62%(한국 65%)가 동의했다. 조사대상국 평균치(64%)는 밑돌았지만, 2016년 대비 약 1.6배 늘어나 예전보다 정치에 대한 불신감이 커진 것으로 보인다.

이번 조사는 입소스가 전 세계 28개국 성인 2만630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1월 말에서 12월초에 걸쳐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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