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져보면 국민의힘과 민주당+조국신당은 …‘똔똔’이다 [정치에 속지 않기]

2024. 3. 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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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많은 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이 타격을 입었다는 게 여의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민주당 지지율이 빠진 건 공천 내홍의 타격을 입어서인가, 조국신당이라는 대안이 등장해서 빠진 건가.

아니면 공천 내홍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지지자들이 눈들 돌려보니 조국신당이란 존재가 보여서 그쪽으로 이동한 것인가.

조국신당 등장, 조국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중도층 반감이 민주당의 지역구 경쟁에 악영향을 줄 지 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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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음 많은 공천으로 더불어민주당이 타격을 입었다는 게 여의도 안팎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이재명의 민주당 완성, 사당화, 친명단수 비명횡사 등 표현이, 민주당 지도부나 공천 관계자는 부당하다며 반박했지만, 회자됐다. 그리고 타격은 지지율로 나타났다.

한국갤럽 3월 1주차(5~7일) 자체 조사(1000명 대상,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서 ±3.1%p, 응답률 14.4%,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에서 정당지지율이 국민의힘 37%, 민주당 31%다. 한 달 전만해도 두 정당은 각각 35%선에서 접전었다. 한 달 사이 벌이진 일은 민주당 공천 내홍이었고 이게 영향을 줬다고 볼 수 있다.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12일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4.3.12 [한주형기자]
그런데 이 한 달 사이에 조국신당이 등장했다. 뿌리가 같은 민주당의 자매정당 쯤된다. 서로 이겨라, 잘하라고 응원하는 사이다.

갤럽 3월 1주차 조사에서 민주당과 조국신당 지지율을 합치면 37%. 국민의힘 지지율과 똑같다. 이 조사에서 총선 비례대표 정당 투표 의향을 물어보니 민주당 중심 비례정당이 25%, 조국신당이 15%로 합치면 40%다. 국민의힘 비례정당이 얻은 37%보다 높다. 이런 결과는 다른 여론조사에서도 비슷하다.

여기서 질문이 나온다. 민주당 지지율이 빠진 건 공천 내홍의 타격을 입어서인가, 조국신당이라는 대안이 등장해서 빠진 건가. 아니면 공천 내홍으로 민주당에 등을 돌린 지지자들이 눈들 돌려보니 조국신당이란 존재가 보여서 그쪽으로 이동한 것인가.

12일 더불어민주당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선거대책위원회 출범식에서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재명 대표와 이해찬 전 대표, 김부겸 전 국무총리가 함께 구호를 외치고 있다. 2024.3.12 [한주형기자]
진보 성향의 32%, 민주당 지지자의 26%가 비례정당 투표 의향에서는 조국신당을 선택했다는 걸 보면, 민주당과 조국신당의 지지층은 겹치고 제로섬(한 쪽이 늘어나면 다른 쪽은 줄어드는 관계) 관계다. 즉 한 식구라는 거다.

지난 총선 때 열린민주당이란 비례정당이 있었다. 민주당 중심 비례정당과는 별도로 등장한 정당이지만 친민주당을 표방했고 결국을 총선 뒤엔 합당했다. 조국신당 역시 이 행로를 갈 것으로 보인다.

그렇다면 국힘의힘으로선 따지고 보면 민주당 공천 내홍으로 딱히 얻은 게 없다. 경쟁 정당이 워낙 요란한 내홍이어서 지지율이 빠졌고 그만큼이 새로 생긴 자매정당으로 옮겨갔지만 총선 뒤에는 결국 하나로 합칠 것이기 때문이다.

인사말하는 한동훈 (고양=연합뉴스) 노승혁 기자 = 국민의힘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이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 라페스타를 찾아 시민과 당원들에게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한 위원장은 국민의힘이 현재 1석도 없는 험지 고양에 총선 후보로 공천한 한창섭 전 행정안전부 차관(고양갑), 김종혁 당 조직부총장(고양병), 김용태 전 의원(고양정) 등을 지원하기 위해 이날 일산을 찾았다. 2024.3.11 ns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힘의힘에선 공천을 잘해서 지지율이 벌어졌다고 말하다는 인사도 있지만 민주당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용하다는 거지, 딱히 높은 점수를 받기는 어렵다. 게다가 선거가 다가올 수록 무당층이 줄면서 지지 표가 유입된 점도 있다. 결국 국민의힘이 잘해서 지지율이 좀 오르고 격차가 난 게 아닌 거다.

다만 국민의힘이 기대할 변수가 있기는 하다. 조국신당 등장, 조국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한 중도층 반감이 민주당의 지역구 경쟁에 악영향을 줄 지 여부다. 즉 민주당과 조국신당이 1+1은 2가 아닌 1.5 정도에 그칠 지 여부다.

이상훈 MBN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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