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귀가하던 축구팬들의 재빠른 대처…공항철도서 쓰러진 승객 위기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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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쓰러진 승객이 위급한 상황을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김포공항역을 떠나 계양역에 도착하던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한 승객이 쓰러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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응원용품 머플러 풀어 승객 기도 확보했던 인천유나이티드 팬들…“할 수 있는 것 했을 뿐”
프로축구 FC서울과의 원정경기를 관람하고 귀가하던 인천유나이티드 팬들을 포함한 시민들의 재빠른 대처 덕분에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쓰러진 승객이 위급한 상황을 넘긴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12일 세계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앞서 지난 10일 오후 7시쯤 김포공항역을 떠나 계양역에 도착하던 공항철도 열차 내에서 한 승객이 쓰러졌다. 열차 내에서 승객이 쓰러졌다는 내용은 도착 전 무전을 통해 계양역에도 전달된 것으로 알려졌다.
역에 도착하자 다른 시민들이 쓰러진 승객을 열차에서 승강장으로 옮겨 바닥에 눕혔으며, 일부는 재빨리 제세동기를 찾아 나섰다. 그 사이 승강장에 있던 남아있던 시민들은 쓰러진 승객의 옷 단추를 빠르게 풀고 팔과 다리를 주물렀다.
혀가 안으로 말려들어갈 수 있는 상황에서 기도 확보를 위해 승강장에 있던 일부 축구팬들이 목에 두르고 있던 응원용품인 머플러를 풀어 바닥에 눕힌 승객 목 부위를 조심스레 받쳤으며, 역무원들의 추가 대응으로 위급한 상황은 다행히 넘겼다. 쓰러진 승객은 신고를 받고 출동한 구조대에 의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무사히 진료를 받았다.
계양소방서 관계자는 세계일보와 통화에서 “해당 승객은 무사히 병원 진료를 받았다”며 “구조대가 현장에 도착했을 때 심정지 상황은 아니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다행히 위급한 상황은 아니었다”며 “병원으로 옮겨져 진료를 받은 것까지 확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현장에서 다른 승객들과 함께 응급조치에 나섰던 A씨는 “(쓰러진 승객) 혀가 조금씩 안쪽으로 말려들어가는 상황이었다”며 “옆에 있던 여러 승객들이 도와주셨다”고 전했다. A씨는 통화에서 “(우리는) 당연히 할 수 있는 일을 했다고 생각한다”며 “대단한 걸 한 건 아니다”라고 겸손해했다.
김동환 기자 kimcharr@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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