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정훈-최항, 주전 경쟁 밀렸어도 팀은 그들이 필요하다 “해줘야할 역할이 분명히 있어”
2024시즌 개막을 앞두고 롯데 내야진은 어느 정도 교통 정리가 된 상황이다.
최근 주전 3루수를 맡을 예정이었던 한동희가 부상을 입으면서 변수가 생겼지만 큰 틀은 바뀌지 않을 예정이다.
1루수는 나승엽이 맡게 됐고 2루는 박승욱, 유격수는 노진혁이 맡게 된다. 한동희가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김태형 감독은 이에 대비하기 위해 박승욱, 노진혁, 김민성, 이학주 등을 상황에 따라 기용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하지만 경기는 주전 선수들로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알토란 같은 활약을 선보일 백업 선수들도 필요하다.
베테랑 정훈도 이같은 역할에 기대를 모으는 선수다. 정훈은 지난 10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SSG와의 시범경기에서 만루 홈런을 쏘아올리며 자신의 존재를 어필했다.
정훈은 비시즌 동안 이대호의 주도 아래 한동희와 함께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넘어가 ‘동기’ 강정호의 레슨을 받기도 했다. 지난해 햄스트링, 옆구리 부상을 잇따라 입으며 1군에서 80경기에 뛰는데 그쳤던 정훈으로서는 올시즌 다시 제 면모를 보이기 위해 칼을 갈았다. 게다가 2024시즌을 마치면 두 번째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다. 여러모로 정훈에게는 중요한 한 해다.
정훈이 홈런을 쏘아올리던 날 또 다른 백업 내야수의 활약이 있었다. 최항은 2차 드래프트에서 롯데의 선택을 받아 인천에서 부산으로 옮겨왔다. 롯데가 최항을 선택한 건 FA 계약으로 한화로 떠난 안치홍의 공백을 메우는 것은 물론 선수층을 두텁게 하기 위함이었다. 최항도 10일 SSG전에서 공수에서 종횡무진하며 팀의 승리에 힘을 보탰다.
김태형 감독은 정훈과 최항의 역할이 따로 있다고 했다. 김 감독은 “그 선수들이 해줘야될 역할이 분명히 있다”라며 “(정훈은) 1루에서 굉장히 어려운 타구도 잘 잡아낸다. 지난해 타격에서의 에버리지도 괜찮은 편이다”라고 했다.
주전이 아닌 선수들의 마음가짐도 잘 안다. 김 감독은 “나승엽이 1루수가 된다고 하니까 타석에서 어떻게든 해내려고 하는 부담감이 아마 있지 않을까. 나도 잘 알고 있다”고 했다.
정훈은 심지어 김 감독에게 너스레를 떨기도 했다. 김 감독은 “자기가 정말 필요하면 부르라고 하더라. 자기가 해결하겠다고 했다”라며 “그런게 그건 (감독인) 내가 알아서 하는 것 아닌가”라며 웃었다. 어쨌든 자신의 자리에서 제 역할을 하고 있기에 사령탑의 마음을 흡족하게 만드는데에는 충분했다.
최항 역시 올시즌 자신의 역할을 받아들이고 활약에 대한 다짐을 하고 있는 중이다. 그는 “남은 시범경기에서 부족한 모스모습을 보완하고 싶다”며 “스프링캠프에서 준비한 대로 잘 맞아가고 있는 느낌”이라고 전했다.
김하진 기자 hj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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