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춘계] '에이스에서 이젠 막내로' 선일여고 조희원

해남/정병민 2024. 3. 12.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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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희원(184cm, F)의 바람대로 선일여고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선일여고는 12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여고부 예선 화봉고와의 경기에서 106-51로 승리했다.

경기 후 만난 조희원은 "언니들과 힘들게 동계 훈련하면서 춘계연맹전까지 달려왔다. 나는 신입생이어서 어리바리하고 실력도 좋지 않았는데, 언니들이 오늘도 마찬가지고 잘 이끌어줬다(웃음).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로 잘 나와 다행이다"며 2연승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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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해남/정병민 인터넷기자] 조희원(184cm, F)의 바람대로 선일여고는 우승을 차지할 수 있을까.

선일여고는 12일 전라남도 해남군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제61회 춘계 전국남녀중고농구연맹전 해남대회’ 여고부 예선 화봉고와의 경기에서 106-51로 승리했다.

1쿼터부터 일방적인 경기였다. 선일여고는 초반부터 짜임새 있는 수비로 화봉고 공격을 막아낸 이후, 다양한 루트로 맹공을 퍼부었다.

엔트리 전원이 득점에 가세한 선일여고는 전반 끝날 당시 60점에 도달하는 엄청난 화력을 선보였다. 더불어 화봉고를 23점으로 묶어 일찍이 승리를 확정 지었다. 3학년이 공격에서 중심을 잡아줬다면 신입생 조희원은 매 쿼터 공수 양면에서 쏠쏠한 활약으로 팀에 활기를 더했다.
22분 41초 출전해 13점 4리바운드 3스틸을 기록한 조희원은 기록지에 드러나지 않는 영양가 넘치는 활약상으로 팀 승리에 앞장섰다.

경기 후 만난 조희원은 “언니들과 힘들게 동계 훈련하면서 춘계연맹전까지 달려왔다. 나는 신입생이어서 어리바리하고 실력도 좋지 않았는데, 언니들이 오늘도 마찬가지고 잘 이끌어줬다(웃음). 연습했던 부분이 경기로 잘 나와 다행이다”며 2연승 소감을 전했다.

선일여중 시절, 조희원은 팀 득점을 책임져 주는 에이스이자 골밑을 걸어 잠구는 기둥이었다. 불과 몇 달 전에 열린 제53회 추계연맹전에서 조희원은 25점 12리바운드 4어시스트로 맹활약하며 준우승을 이끌었다.

선일여중에서 실력을 끌어올린 조희원은 연계학교인 선일여고로 진학해 다양한 변화를 시도, 괄목할 만한 발전을 이뤄가고 있다.

특히 인사이드에서 포스트업 플레이를 주무기로 내세웠던 조희원은 이번 대회 들어 적극적으로 외곽슛을 시도하고 있다. 골밑으로 한정적이었던 본인의 활동 반경을 코트 전체로 넓혀가며 신무기를 장착해 나가는 과정에 있다.

이에 조희원은 “고등학교는 힘이 남다르다 보니 벽을 좀 느낀 것 같다. 기술적인 부분에서도 어려움이 있었는데, 진학 후 코치님이 3점슛도 많이 시도해 보라고 말씀하셨다”며 오프 시즌 준비 상황을 말해왔다.

조희원의 프로필 신장은 184cm. 감탄이 나올 정도로 큰 신장은 아니지만, 그래도 조희원은 전체적으로 평균 신장이 낮은 아마추어 무대에서 장신 자원에 속하는 편이다.

골밑에서 확실히 우위를 점할 수 있지만, 조희원은 외곽 공격 비중도 적절하게 배합하며 안정적이고 확률 높은 공격을 가져가고 있다.

조희원은 “나는 아직 힘이 부족해서 인사이드 플레이가 쉽지 않다. 코치님께서도 중학교 때 계속 센터 포지션을 봐왔으니까 이제는 외곽 플레이도 마음껏 해보라고 말씀해 주셨다. 너무 좋게 받아들이고 있다. 또 내가 중학교 때는 인사이드보다 외곽에서의 플레이를 중점적으로 해보고 싶었는데, 팀 사정상 그렇지 못했다”며 이유를 설명했다.

그렇다고 조희원이 외곽에서만 겉돈 것도 아니다. 올어라운드 플레이어답게 내외곽을 오가며 꾸준히 존재감을 과시했다.

조희원은 “일단 내 키가 큰 편에 속하니까 리바운드를 많이 강조하신다. 그 이후에 과감하게 3점슛을 시도하라고 하신다”며 비장한 표정을 지었다.

이번 춘계연맹전엔 여고부 7팀이 참가했다. 선수단 가용 인원도 풍부하고 동계 훈련도 착실하게 준비해 온 선일여고는 충분히 정상에 도전할 수 있는 팀. 조희원은 개인적인 목표와 팀적인 목표를 동시에 전달했다.

조희원은 “실수 안 하고 개인 능력을 활용해 팀에 도움이 되는 선수가 되고 싶다. 주장인 지윤 언니 포함 3학년 언니들이 많이 힘들어했는데, 힘든 만큼 내가 확실히 도와서 우승하고 싶다”며 포부를 말했다.

#사진_배승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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