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령인구 급감에…부산 독서실 2년새 148곳 문 닫았다

이석주 기자 2024. 3. 12.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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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지역 독서실을 비롯해 장난감 가게와 분식점·PC방 등 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의 사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국제신문이 최근 공시된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산 독서실 사업자 수는 331명(이하 대표자 기준)으로 2022년 말(410명)보다 19.3% 급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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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지 ‘100대 생활업종’ 자료분석
사진은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음. 국제신문DB

- 장난감 가게·PC방 업주도 감소

부산지역 독서실을 비롯해 장난감 가게와 분식점·PC방 등 학생이 주로 이용하는 업종의 사업자 수가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자영업 불황 등으로 사업 자체가 어려워지기도 했지만 근본적으로는 저출생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주된 원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2일 국제신문이 최근 공시된 국세청의 ‘100대 생활업종’ 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말 기준 부산 독서실 사업자 수는 331명(이하 대표자 기준)으로 2022년 말(410명)보다 19.3% 급감했다. 이 감소율은 부산 100대 생활업종 중 최고치다. 2021년(479명·이하 연말 기준)과 비교하면 30.9%(148명)나 줄었다. 대표자 1명이 1개 이상의 독서실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는 만큼 지난 2년간 부산에서 150개 안팎의 독서실이 사라진 것으로 볼 수 있다.

PC방 사업자 수도 2022년 448명에서 지난해 410명으로 8.48%(38명) 줄었다. 100대 생활업종 중 독서실과 예식장(-8.51%)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감소율이다. 분식점은 2021년 4040명에서 2022년과 지난해 각각 3956명, 3893명으로 줄었다. 장난감 가게도 2019년 190명에서 지난해 166명으로 감소했다. 이들 사업자 수 감소는 부산지역 100대 생활업종의 전체 사업자 수가 2019년(15만7496명)부터 지난해(19만1346명)까지 매년 증가세를 보인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학령인구 급감 ▷사업 자체의 어려움 등 때문으로 분석된다. 국세청 관계자는 “독서실의 경우 스터디카페와 달리 ‘학원법’ 규제를 적용받아 총무를 의무적으로 배치해야 하는 등 갖춰야 할 조건이 많다”며 “근본적으로는 학령인구 감소가 관련 업종 전반에 영향을 미치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지난해 부산 100대 생활업종 중 전년 대비 사업자 수 증가율이 가장 높았던 업종은 펜션·게스트하우스다. 이 기간 365명에서 523명으로 43.3% 급증했다. 코로나19 엔데믹에 따른 거리두기 해제로 해당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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