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들 "정부·의료계, 국민 배려해달라"

정세진 기자 2024. 3. 12.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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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회장들이 정부와 의료계에 '국민을 위해 속히 마주앉아달다'고 촉구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을 더욱 배려해주시기 바란다"며 요구사항을 밝혔다.

거국련은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와 서울대 등 10개 국립대 교수회장의 연합 활동단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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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0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 모습. /사진=고승민


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회장들이 정부와 의료계에 '국민을 위해 속히 마주앉아달다'고 촉구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을 더욱 배려해주시기 바란다"며 요구사항을 밝혔다. 거국련은 강원대·경북대·경상국립대·부산대·전남대·전북대·제주대·충남대·충북대와 서울대 등 10개 국립대 교수회장의 연합 활동단체다.

거국련은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으로 촉발된 병원진료체계의 대혼란이 대학에까지 영향을 미쳐 많은 전공의가 대학병원을 떠났다"며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계를 제출했다"고 했다. 이어 "학생을 보호하려는 교수들도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국련 회장단은 이번 의료사태에서 비롯된 국민들과 환자들의 걱정과 불안이 하루빨리 해소되도록 정부와 의료계, 전공의와 학생, 그리고 각 대학에 다음과 같이 호소한다"고 했다.

거국련은 △의료계는 대학과 병원 그리고 학생 및 전공의를 대표하는 책임있는 협의체를 구성할 것 △ 단순한 의대 정원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정부와 즉시 시작할 것 △ 정부는 의료계와의 원만한 대화와 협의 분위기 조성, 그리고 대학병원 운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할 것 △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배려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학생들과 전공의는 하루빨리 교정과 아픈 환자들 곁으로 돌아올 것 등을 요청했다.

거국련은 "국민이 큰 불편을 느끼는 지금의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갈등과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1970년대에 마련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며 "국민 모두가 병원에서 극진히 대접받고, 의사 또한 진료환경에 만족하는 필수진료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의료 뿐 아닌 교육, 학문, 산업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그러면서 " 정부는 새롭게 구성될 정부 의료계 협의체는 물론 관련분야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와 관련 인프라 구축에 매
진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한편, 전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정부가 합리적인 방안 도출에 나서지 않을 경우 오는 18일을 기점으로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정세진 기자 sej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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