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봄학교 인력·공간 문제에 현장 교사들 어려움 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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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도입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존 교원이 행정 업무에 투입돼 업무가 가중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홍보와 달리 인력 및 공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많은 학교에서 현장 교사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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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유진 기자 = 전국 2741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도입된 지 일주일이 지났지만, 기존 교원이 행정 업무에 투입돼 업무가 가중되는 등 혼란이 이어지고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전교조)는 12일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1학기 늘봄학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홍보와 달리 인력 및 공간 문제 등이 해결되지 않아 많은 학교에서 현장 교사들이 혼란과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실태조사는 지난 4일부터 11일까지 늘봄학교를 운영하는 전국 2741개교를 대상으로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조사 결과 응답자 89.2%(545개교)가 기간제 교사뿐 아니라 교감과 정교사 등 교원이 늘봄 행정 업무에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 53.7%(377개교)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진행에도 기간제 교사와 정교사 등 교사가 참여하고 있다고 답했다.
방과후 강사, 예술 강사 등 강사 직종이 늘봄 프로그램을 맡는 경우는 39.5%(277개교)로 교사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중등교사 자격증을 가진 기간제 교사를 채용한 학교 111개교 중 기간제 교사에게만 행정 업무를 맡긴 학 역시 60.9%(173개교)에 불과했다.
늘봄학교 행정 업무를 담당할 기간제 교사를 채용하지 않은 이유에 대해서는 81%(94개교)가 '채용 공고에 지원한 사람이 없다'고 답했다. 별도 인력을 채용했다는 경우는 27.0%에 불과헀다.
초등교원 자격 소지자를 기간제 교사로 채용한 경우는 연령대가 '60대 이상'이라는 응답이 46%로 절반이 넘었다.
인력 문제뿐 아니라 공간 부족 문제를 호소하는 교사들도 있었다. 응답 교사 A씨는 "학교에 유휴 교실이 없어 1학년 교실 9개 중 5개반에서 늘봄을 하며 1학년 담임 선생님들이 매일 늘봄 강사로 들어간다"고 토로했다.
전교조는 "채용된 기간제 교사가 지나치게 고연령이거나 저연차일 경우, 늘봄 업무 수행에 어려움을 겪어 기존 교원을 대체 투입하는 사례가 발생했다"며 "소지한 교원 자격과 다른 교과에 해당 인력을 투입한 사례 다수 발생했다"고 지적했다.
교육부는 늘봄학교를 도입하면서 기존 교원들에 행정 업무가 넘어오지 않도록 올해 1학기에는 기간제 교사를 투입하겠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전교조는 "기간제 교사가 구해지지 않은 경우, 교사가 행정 업무까지 담당하고 있다"며 "정부가 돌봄에서 소외된 아이들을 생각한다면 이미 존재하는 지자체 돌봄 기관들과 학교 돌봄을 연계할 방안부터 마련하라"고 촉구했다.
이번 실태조사엔 늘봄학교 시행 학교 22%(611개교)참여했고 일부 문항의 경우 복수 선택도 가능하게 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50%다.
rea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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