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던 치킨 다시 튀겨달라” 손님 생떼...누리꾼 공분

온라인 커뮤니티, 호프집 손님 무리한 요구 사연
누리꾼들 “침 튀었을 텐데, 제정신인가” 질타

사진은 기사의 특정 내용과 관련 없음. 게티이미지뱅크

먹던 치킨을 다시 튀겨달라고 요구한 손님 때문에 곤란을 겪은 사연이 전해져 누리꾼들의 공분을 샀다. 

1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호프집에서 먹던 치킨을 데워달라고’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씨는 자신을 호프집 서빙을 하는 아르바이트생이라고 소개하며 어제 오후 중년 여성 두 명이 가게에 들어와 생맥주 두 잔과 프라이드치킨 한 마리를 주문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한 시간 정도가 지난 후 A씨를 호출한 손님들은 맥주와 샐러드 리필을 부탁했다. 그러면서 A씨에게 치킨이 반 정도 남았는데 식었다며 뜨겁게 데워달라고 요구했다.

A씨는 가게 사장에게 상황을 설명하고 남은 치킨은 전자레인지에 데워준다는 사장의 말을 손님에게 전달했다. 그러자 손님들은 전자레인지에 돌리면 치킨이 맛이 없다며 주방에 있는 튀김기에 넣어 다시 바삭하게 튀겨달라고 재차 요구했다.

이를 전해 들은 가게 사장은 먹던 치킨이라 위생상 튀김기계에 다시 넣어 튀길 수 없다고 답변했지만, 손님들은 계속해서 뜨거운 치킨을 먹고 싶다며 다시 튀겨달라고 요구해 난처했다고 A씨는 당시 상황을 회상했다. 그러면서 A씨는 손님들의 요구가 무리한 것인지, 가게에서 잘못 응대한 것인지 고민이라고 털어놨다.

A씨의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손님들의 억지에 대부분 부정적인 의견의 댓글을 적었다. “그 튀김기에 다른 손님들 치킨도 튀겨야 하는데, 위생상 안 되는 게 당연하다. 뜨거운 치킨을 먹고 싶으면 한 마리를 새로 주문해야 한다” “반대로 다른 손님이 먹던 치킨이랑 같이 튀겨주면 먹을 거냐고 물어봐야 한다” 등의 의견이 주를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