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에 ‘국가 안티 드론 훈련장’ 들어선다

염창현 기자 2024. 3. 12.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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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고성과 경북 의성에 드론을 통한 적대 세력의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은 12일 의성 드론비행시험센터에서 '국가 안티 드론 훈련장 지정·운영 및 사용에 관한 업무 협약서'을 체결했다.

세 부처는 고성과 의성에 있는 드론개발시험센터를 국가 안티 드론 훈련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곳에서 드론 공격 등을 막을 장비의 시험·성능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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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과기부·국정원 등 3개 부처 업무협약 맺어
드론 등 신기술 악용한 테러 행위 막기 위한 조치
주요 시설과 국민 보호 위한 안티 드론 성능 등 시험

경남 고성과 경북 의성에 드론을 통한 적대 세력의 위협 등에 대응하기 위한 훈련을 할 수 있는 시설이 들어선다.

국토교통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국가정보원은 12일 의성 드론비행시험센터에서 ‘국가 안티 드론 훈련장 지정·운영 및 사용에 관한 업무 협약서’을 체결했다. 세 부처는 고성과 의성에 있는 드론개발시험센터를 국가 안티 드론 훈련장으로 지정하는 한편 이곳에서 드론 공격 등을 막을 장비의 시험·성능검증을 하기로 합의했다. 이에 따라 국토부는 훈련장 운영을, 과기부는 검증과 관련된 전파 관리를, 국정원은 훈련 수요 발굴 및 지원을 담당하게 된다. 안티 드론은 테러, 범죄, 사생활 침해 등을 시도하는 불법 드론을 무력화하는 장비를 가리킨다.

경남 고성 드론개발시험센터.

이번 협약은 날로 커지고 있는 드론 관련 위협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자는 취지에서 추진됐다. 국정원은 최근 보고를 통해 무인기를 활용한 북한의 후방 테러 가능성을 지적한 바 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도 드론이 동원되는 등 국내외적으로 드론 테러가 심각한 안보 위협으로 떠오르는 상황이다. 이에 정부는 관계 기관의 드론 대응훈련과 민간 안티 드론 장비 개발 업체의 기술을 시험 평가할 수 있는 기반 시설을 제공하기로 했다. 또 이를 통해 드론 테러 대응 역량을 강화한다.

고성 드론개발시험센터는 동해면 내곡리의 ‘무인기 종합타운’ 내에 있다. 주요 시설은 드론 구성품과 조립체 성능 검증 공간, 실제로 드론을 띄울 수 있는 시험장 등이다. 앞서 국토부는 지난 2022년 9월 무인기 종합타운을 투자선도지구로 지정한 바 있다. 이미 구축된 드론 비행장 등과 연계해 관련 연구개발, 제작, 시험비행 등 모든 단계가 집적된 산업단지를 조성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재 드론 개발 및 비행시험센터는 전국 여러 곳에서 운영 중이다. 그러나 세 부처는 고성의 시설은 입지 조건이 좋은 데다 인근인 진주·사천에 보안이 필요한 경남항공국가산업단지가 조성돼 있어 안티 드론 훈련장 조성에 가장 적합하다고 판단했다. 김영국 국토부 항공정책관 등은 “이번 협약을 계기로 우리나라의 대테러 역량 강화뿐 아니라 산업계의 안티 드론 기술 개발을 촉진하기 위한 밑바탕이 만들어졌다”며 “드론 테러 등 신기술을 악용한 안보 위협으로부터 국민을 보호할 수 있는 정책적 노력을 앞으로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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