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봉1구역 재건축 최고 27층 설계변경… "공사비 변수"

정영희 기자 2024. 3. 12.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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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 재건축 시공사 현대건설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20%포인트(p) 상향하고 층수를 기존 15층에서 최고 27층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한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찰 당시 응봉1구역 재건축 조합에 대안설계 기준 총 공사비를 조합 원안과 같은 규모인 2599억원이라고 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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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공사 현대건설 설계변경안 제안… 용적률·최고 층수 상향 전망
현대건설은 올 1월 수주한 응봉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조합에 설계변경안을 제안했다. 용적률을 20%포인트(p) 높이고 최고 층수도 27층으로 조정하기로 했다. 사진은 응봉1구역 주택재건축정비사업 예상 조감도./사진제공=서울시
서울 성동구 응봉1구역 재건축 시공사 현대건설이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축물 연면적 비율)을 20%포인트(p) 상향하고 층수를 기존 15층에서 최고 27층까지 높이는 방향으로 설계변경을 추진한다. 펜트하우스와 한강뷰를 보며 여가생활을 즐기는 스카이커뮤니티 건립도 추진한다. 다만 이는 현대건설이 당초 약속한 공사비 미인상 대상인 원안설계가 아니어서 조합원 분담금이 커질 수 있다.

11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응봉1구역 재건축 시공사업자로 선정된 현대건설은 조합 측에 'Beyond the hills' 플러스 프로젝트를 제안했다. 응봉1구역 재건축은 15개 단지 지하 5층~최고 15층으로 지으려던 원안을 6개 단지 지하 4층~최고 27층으로 탈바꿈하는 사업으로, 건폐율은 기존 24.23%에서 16.39%까지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

변경안에 따르면 단지별 층수가 높아져 한강 조망이 가능한 가구가 종전 191가구에서 274가구로 많아진다. 원안에 없던 125㎡(이하 전용면적) 규모의 펜트하우스도 12가구 생긴다. 59, 74, 84㎡의 경우 원안에서 3베이 구조로 설계됐으나 변경안은 모든 세대를 4베이로 바꿔 공간의 효율성을 높일 방침이다.

원안에 없던 다양한 커뮤니티도 신설한다. 응봉산과 한강, 중랑천의 경관을 누리며 여가문화를 즐길 수 있도록 스카이커뮤니티를 조성한다. 다이닝 공간에서 식사도 할 수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 입찰 당시 응봉1구역 재건축 조합에 대안설계 기준 총 공사비를 조합 원안과 같은 규모인 2599억원이라고 고지했다. 여러 설계변경이 있지만 조합에서 만든 원안(203%)보다 용적률을 20%포인트 높여 사업성을 추가로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구체적으로 용적률 상향으로 분양 가구수가 기존 525가구에서 550가구까지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해 3월 서울시는 ▲안전 성능 향상 ▲돌봄시설 확보 ▲감성디자인 단지 조성 ▲주변 지역 환경개선 등 요건을 충족하면 용적률 인센티브를 최대 20%포인트까지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설계변경을 통해 이 추가 인센티브를 받겠다는 것이 현대건설의 계획이다.

정비업계에서는 응봉1구역 재건축 사업에도 추가 공사비 인상 문제가 떠오를 수 있는 지적이 나온다. 현대건설은 입찰 당시 대안설계 기준으로 원안과 공사비의 증액이 없을 것이라고 선언하면서도 이번에 제시한 새 프로젝트는 대안설계의 범위가 아니라고 명시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향후 정비계획 인허가 변경을 전제로 하며 변경에 따른 모든 수입과 비용은 조합에 귀속된다"고 설명했다.

계획대로 응봉1구역 재건축 사업의 공사비는 3.3㎡당 755만원 수준이다. 앞으로 이보다 더 높아질 확률이 크다. 최근 서울 내 정비사업의 3.3㎡당 공사비는 800만~900만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정영희 기자 chulsoofriend@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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