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늘봄학교 현장 혼란 가중”…실태조사 결과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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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전국 2천7백여 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 중인 가운데, 개학 일주일이 넘도록 인력과 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학기 늘봄 운영학교 2,741개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늘봄 시행학교의 22%에 달하는 611개 초등학교가 조사에 참여했는데, 응답자의 53.7%는 정교사 등 기존 교원이 늘봄 수업에 투입됐다고 답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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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학기 전국 2천7백여 개 초등학교에서 ‘늘봄학교’가 시행 중인 가운데, 개학 일주일이 넘도록 인력과 공간 문제가 해결되지 않고 있다는 실태조사 결과가 나왔습니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오늘(12일)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1학기 늘봄 운영학교 2,741개교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늘봄 시행학교의 22%에 달하는 611개 초등학교가 조사에 참여했는데, 응답자의 53.7%는 정교사 등 기존 교원이 늘봄 수업에 투입됐다고 답했습니다.
응답 사례 중 교감이나 정교사, 늘봄 전담이 아닌 기간제 교사에게 늘봄 관련 행정 업무를 부과한 학교도 89.2%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특히, 강사 인력이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도서·벽지 소재 학교가 많은 지역일수록 늘봄 운영에 교사가 투입되는 사례가 더 많이 접수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늘봄 전담으로 채용된 기간제 교사 중 초등교사 자격을 소지한 비율은 36.7%에 그쳤고, 이 가운데 36%가 60대 이상의 고연령이었습니다.
응답자들은 “중견 교사에게도 버거운 늘봄 행정 업무를 고연령, 저연차 기간제 교사에게 떠맡기는 것은 어불성설”이라며 “늘봄 프로그램의 질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밖에도 “늘봄 교실이 충분히 확충되지 않아 과학실이나 도서관을 늘봄 공간으로 활용해 교육과정을 변경하게 됐다”는 주관식 답변이 제출되는 등 다수 파행 사례가 접수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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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민 기자 (reas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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