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류현진과 첫 상대하는 이범호 감독…"못 쳐도 타자에 좋은 경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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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쉽게 치지는 못하겠지만 타자들에게 좋은 경험 될 것이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선발 등판하는 시범경기에서 '적장'으로 상대하게 된 이범호 KIA 타이거스 감독은 경계보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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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현종, 배탈로 등판 연기…"스스로 잘 준비할 것"
(대전=뉴스1) 원태성 기자 = "쉽게 치지는 못하겠지만 타자들에게 좋은 경험 될 것이다."
12년 만에 국내 복귀한 '괴물 투수' 류현진(37·한화 이글스)이 선발 등판하는 시범경기에서 '적장'으로 상대하게 된 이범호 KIA 타이거스 감독은 경계보다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시범경기인 만큼 타자들이 부담을 갖기보다는 류현진의 공을 경험하면서 한단계 성장하기를 바랐다.
이범호 감독은 12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리는 한화와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취재진과 만나 "류현진은 마운드에 섰을 때 영향력이 굉장히 큰 투수이기 때문에 그의 공을 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며 "타자들이 타석에서 류현진이 어떻게 공을 던지는지 확인할 수만 있다면 우리에게는 좋은 하루를 보내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류현진이 좌완투수인 만큼 (이)우성이를 2번 타자로 올리고 최원준을 9번 타자로 내려서 한번 점검하려 한다"며 "이우성이 고향인 대전에서 최대한 빠르고 많이 타석에 설 수 있게 해주려는 뜻도 있다"고 웃었다.
이 감독은 전날 시범경기에서 4이닝 퍼펙트로 한화 타선을 틀어막은 외국인 투수 윌 크로우에 대한 만족감도 표했다.
그는 "다들 만족스럽게 보지 않았냐"며 "어제 40개밖에 공을 던지지 않아 불펜에서 20개 정도 더 던지도록 했다. 현재까지 봤을 때 구위 자체도 스피드가 빠르고 구종도 다양해 기대가 크다"고 말했다.
최원호 한화 감독도 크로우를 향해 극찬했다는 이야기를 들은 이 감독은 "우리 스카우트 팀이 열심히 잘 돌아다닌 덕분"이라며 "부상 안당하게 천 천천히 투구수를 올려가면서 개막 일정에 맞춰 준비시킬 것"이라고 했다.
이날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던 양현종은 배탈로 인해 등판을 건너뛰게 됐다. 이 감독은 "양현종은 시즌 개막에 딱 맞춰서 준비를 안 시켜도 본인이 알아서 충분히 할 수 있는 선수이기 때문에 본인에게 전적으로 맡기고 있다"고 강한 신뢰감을 보였다.
KIA는 양현종 대신 장민기를 선발 투수로 내세운다.
이 감독은 장민기에 대해 "5인 선발 로테이션에 부상 등으로 변수가 생겼을 때 6~7번째 선발 투수 옵션으로 고려하고 있다"며 "선발로 육성하려는 투수이기 때문에 오늘 경기에서 테스트를 해보려 한다"고 말했다.
마무리 투수 정해영과 관련해선 "전날 등판 때도 그렇고 요즘 보면 좀 더 공을 자기가 베스트로 던지는 느낌"이라며 "(정)해영이 9회를 막아주면 6회부터 8회까지 투수 운용이 상당히 수월해지기 때문에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전했다.
kha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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