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13년…후쿠시마 어민들 “방류 반대해도 조업은 계속”
[앵커]
만 7천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동일본대지진이 발생한 지 13년이 지났습니다.
피해 지역은 지진 당시와 많이 달라졌지만, 후유증은 여전한데요.
후쿠시마 어민들도 오염수가 방류되는 바다에서 조금씩 조업을 늘려가고 있습니다.
도쿄 지종익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1년 3월 11일, 일본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발생한 규모 9.0의 강진.
["지면이, 지면이 갈라지고 있어요."]
높이 10미터가 넘는 쓰나미까지 덮쳐 만 5천여 명이 숨졌고, 2천5백여 명은 지금도 행방불명 상탭니다.
다시 돌아온 3·11. 추모객들은 바다를 바라보며 희생자들의 넋을 기렸습니다.
쓰나미가 휩쓸고 간 곳엔 방파제가 세워지고 새 도로가 깔렸습니다.
[쓰치야 시나코/일본 부흥상 : "(도로 등 정비는) 거의 완료됐지만, 마음의 상처나 공동체가 사라진 것이 큰 과제입니다."]
지난해 8월, 오염수 방류를 시작한 후쿠시마 원전.
지난해 10월 오염수를 뒤집어 쓴 작업자들이 입원한데 이어 지난달엔 1.5톤이 넘는 오염수가 또 누출되는 등 사고도 잇따르고 있습니다.
후쿠시마 어민들은 방류가 문제없이 진행되기만을 바라며 착잡한 마음으로 생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조업 활동은 조금씩 늘어 지난해 후쿠시마 연안의 어획량은 동일본대지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다카하시/후쿠시마 어민 : "어민으로서 (방류에) 절대 동의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원자로 폐로를 진행해야 어업을 계속할 수 있어서… 납득하는 부분과 납득 못 하는 부분이 (모두 있습니다.)"]
후쿠시마 주민 3백여 명이 제기한 방류 중단 소송도 최근 재판이 시작됐지만, 일본 정부는 방류가 공익에 부합한다며 맞서고 있습니다.
지난달 28일 오염수 4차 방류를 시작한 도쿄전력은 내년 3월까지 7차례에 걸쳐 오염수 5만 4천 톤을 방류할 계획입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지종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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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종익 기자 (jig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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