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설기 같았던 ‘파묘’ 유해진, 곱씹을수록 맛나네! [MK★인터뷰]
‘파묘’ 817만명 돌파…천만 영화 등극할까
“정말 참 모르겠다. 기쁘다. 기쁜데, 요즘에는 감을 못 잡으니까. 대중을 잘 모르겠다. 언제 알았던 건 아니지만, 요즘에는 흐름을 잘 모르겠다. 그래도 다행이고 감사하다.”
어떤 역할에도 잘 스며드는 배우 유해진이 이번에는 장의사로 변했다. 또 다른 모습을 보여준 영화 ‘파묘’(감독 장재현)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로, 800만을 돌파했다.
“시나리오를 봤을 때 어떤 모양으로 나올까 궁금했다. 이런 장르가 생소하니까. 그런 기대 때문에 시작했었고, 시사 때 어떻게 그려졌을까 봤는데 미쟝센이나 이런 부분에서 독보적이라고 생각했다. 근데 소재도 그렇고, 장르가 누구나 좋아할 장르는 아니니까 마니아층이 보지 않을까 싶었는데, 거기에 미스터리가 들어가서 좋아해 주시는 게 아닐까 싶다.”
‘파묘’ 속 유해진의 캐릭터는 임팩트가 적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럼에도 중심을 지탱하며 캐릭터들이 지지할 수 있는 고른 땅을 만드는 역할이기도 하다.
“이 인물은 저는 그렇게 생각한다. 맥을 끌고 가야 하는 인물도 있고, 돋보여야 하는 역할이 있고 그렇지 않은 역할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번 역할은 그렇지 않은 역할이라고 생각한다. ‘그럼 이 역할이 무슨 역할을 해야 하지?’ 생각했을 때, 약간 이들에게 한 발짝 벗어나서 현실적인 인물이 하나쯤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그게 관객의 마음을 이해하고 끌고 가는데 표시 안 나는 조력자가 되어야겠다고 생각했다. ‘왜 또 파는 거야? 팔지 말자고 하는데’라는 대사처럼 관객의 마음을 대변한다. 저들의 세상에 빠져서 갈 수 있는데, 영근으로 인해서 약간 친절해진 느낌, 극을 그나마 떨어져서 ‘이럴 수 있지 않아?’라는 역할이고 힘들 때 슬슬 밀어주는 역할이라고 생각했다.”
오컬트 속 유해진은 모습은 조금 낯설었다. “오컬트 마니아거나 그렇진 않고 이야기가 좋은 걸 좋아한다. 제가 느낄 때 오컬트를 좋아하진 않았던 것 같다. 특별하게 밀어낼 이유도 없지만, 이야기를 이렇게 풀다니 대단하다는 생각 들었다. 저는 시나리오 볼 때 재미를 본다. 엔터적인 게 아니라 여러 가지가 포함이 되어 있으니까. 무엇을 느끼든지 재미는 큰 것 같다. 목적이 분명하면 제가 흥미를 느낀다. 흥미를 느껴서 출연하게 됐다.”
박찬욱 감독의 단편영화 ‘일장춘몽’ 이후 다시 장의사 역할을 맡았다. 차별점을 두려고 했던 점이 있었을까.
“‘일장춘몽’은 영화 자체가 요즘 분위기가 있다고 생각한다. 옛날 분위기인데, 그 장의사는 흥이 있고. 이 장의사는 요즘 이야기지만 전통적인 이야기를 하는 차이가 있다. 그리고 감독님들이 본질적으로 이야기하고 요구하고 디렉팅하는 건 비슷한 것 같은데 박찬욱 감독님도 그렇고 장재현 감독님도 그렇고 ‘어떻게 저런 감정을 생각하시지?’라는 게 있었다. 어떻게 표현해달라고 했을 때 그럴 수 있겠다는 게 있었다. 장재현 감독은 자기가 생각하고 있는 그림이 되게 분명하고 확고해서 거기서 오는 믿음이 있다.”
“최민식 선배님이랑 주로 나오는데, 내가 끌겠다고 핸들 달라고 하면 안 되죠. 처음부터 그런 오래된 파트너일 뿐. 이야기를 끌고 가는 사람은 이분이기 때문에 파트너의 정도로만 보여지면 된다고 생각했다. 묘벤져스라는 말도 별로고, 저는 싫다. 자기네들끼리 너무 칭찬하는 것 같아서 오글거리고 별로다. 현장에서 걸리는 게 없고, 사실 작품을 하다 보면 ‘안 맞네’ 이럴 때도 있는데 이번 작품은 정말 그런 게 없었다. 자기 것 자기가 하고 본인 거 맞추고, ‘안 맞는데 큰일 났다’가 없어서 그래서 묘벤져스라고 표현을 한 것 같다.”
관객들은 환상의 케미, ‘파벤져스’를 다시 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다. 속편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1편에서 안 죽어서 다행이라고 생각했다. 하하하. 나오기만 한다면 딱, 요 정도 역할만 하면 정말 좋을 것 같다.”
[김나영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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