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이어 팬들도 "인성 나쁜 이강인 뛰는 경기 안본다" 태국전 '보이콧' 확산

연승 기자 2024. 3. 12. 1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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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을 국가대표로 선발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국가대표팀 경기 시청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비롯해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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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왼쪽) 대구시장과 이강인 선수. 연합뉴스
[서울경제]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임시 감독이 ‘하극상’ 논란을 빚은 이강인을 국가대표로 선발한 것과 관련해 후폭풍이 거세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국가대표팀 경기 시청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힌 이후 축구 팬들 사이에서도 이같은 움직임을 비롯해 황선홍 감독과 정몽규 대한축구협회를 비난하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문제를 비롯해 일련의 이슈에 대처하고 처리하는 축구협회의 태도가 지나치게 안일한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이슈가 터지면 사과를 하고 이후 근본적인 해결책을 찾기보다는 미봉책을 내세우고 여론이 잦아 들기를 기다리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12일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인스타그램에 따르면 지난 8일 게재된 태국전 예매 안내 게시물과 11일 게시된 대표팀 명단 안내 게시물에는 보이콧 주장을 담은 축구 팬들의 댓글이 다수 올라있다. 이들은 ‘정몽규 OUT’ ‘가지 않습니다’ ‘보지 않습니다’ 등의 해시태그를 달며 정 회장의 사퇴와 축구협회의 쇄신을 요구했다.

21일 태국전 관람을 보이콧 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사진=4321 유튜브 캡처
황선홍 대한민국 축구국가대표팀 임시 감독. 연합뉴스

축구 소식을 콘텐츠로 하는 유튜브 채널 ‘4231’도 태국전 시청 ‘보이콧’에 동참했다. ‘4231’ 채널 운영자는 10일 인스타그램에 “선수들을 위해 ‘축구 A매치 보이콧’을 널리 퍼뜨려주세요”라는 게시물을 올려 동참을 촉구했다. 그는 “축구협회장 정몽규는 본인의 사익을 위해 선수들을 벼랑 끝에 내몰아 왔다"며 “선수들은 침묵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그는 이어 "선수들을 위해 이젠 우리가 대신 행동한다”면서 ‘Leave Your Seat, 자리를 비워주세요’라는 문구와 함께 태국전을 보이콧하자고 주장했다.

축구 팬들 사이에서는 위르겐 클린스만 전 국가대표팀 감독 선임부터 퇴출까지의 과정에 대한 비판이 사그라들지 않은 상황에서 이번 이강인 국가 재선발이 국민 눈높이와 정서에 맞지 않다는 여론이 확산되고 있다. 이러한 비난을 자처한 축구협회에 대한 불신도 상당하다. 축구 팬들은 축구협회의 비정상적이고 비상식적인 운영을 비판하면서 정몽규 회장의 ‘책임지는 자세’가 동반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어려운 상황에서도 선수단에게 힘을 실어줘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홍준표 대구 시장이 이강인을 겨냥해 "잘못된 심성의 축구 금수저는 싫다"고 자신의 소통 채널에 답변했다. 사진=청년의꿈 캡처

앞서 지난 11일 홍준표 대구 시장은 이강인의 축구 국가대표팀 발탁 소식에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자신의 온라인 정치 커뮤니티 ‘청년의 꿈’ 청문홍답(청년의 고민에 홍준표가 답하다)에서 이같이 말했다. 한 누리꾼이 ‘황선홍에게 실망했다. 발탁해서는 안 될 이강인을 발탁하는 걸 보면 국민 여론을 참 우습게 보는 것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리자 “당분간 국가대표 경기를 보지 않겠다”고 했다. 그는 이어 "이강인 인성이 단체경기에 부적합 하다"는 종전 주장을 거듭 내세웠다

한편 황 감독은 지난 11일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태국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2연전으로 치르는 3월 A매치에 나설 23명의 국가대표 명단을 발표하면서 이강인을 포함했다. 황 감독은 이강인을 두둔하며 “이런 일들이 두 선수만의 문제냐. 난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이어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스태프 등 모든 팀 구성원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한다.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께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다”고 덧붙였다.

연승 기자 yeonvic@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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