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빙 최주희 대표 "무료보다 못하다 지적 인정...개선방안 찾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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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KBO리그 온라인 독점 중계권 사업자인 '티빙(TVING)'이 최근 시범경기 중계에서 불거진 논란과 오류에 고개 숙였다.
이에 앞서 티빙의 모기업은 CJENM은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P)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따냈다.
곧바로 CJENM은 자사의 OTT 서비스인 티빙을 통한 유료 중계 계획을 발표했다.
티빙은 지난 9일 KBO 리그 시범 경기 개막과 동시에 야구 중계를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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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빙 최주희 대표는 12일 서울 상암동 CJ ENM 센터에서 열린 ‘TVING K-볼 서비스 설명회’에서 “(지난 주말 시범경기에서 나타났던)미흡했던 부분은 충분히 인지하고 실시간으로 대응 가능한 부분은 해결했다”며 “현재 개선 방안을 찾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야구팬들의 염려와 우려를 잘 알고 있다”며 “더 큰 책임감을 갖고 본 시즌에 제대로 된 서비스를 가지고 팬들을 찾아가겠다”고 다짐했다.
이에 앞서 티빙의 모기업은 CJENM은 지난 4일 한국야구위원회(KBOP)와 2024년부터 2026년까지 3년간 1350억원을 내는 조건으로 KBO리그 유무선 중계권 계약을 따냈다. 곧바로 CJENM은 자사의 OTT 서비스인 티빙을 통한 유료 중계 계획을 발표했다. 과거 포털사이트 등에서 무료로 경기를 즐겼던 야구팬들은 이제 티빙에 가입해 최소 월 5500원 요금을 지불해야 온라인 중계를 볼 수 있다.
티빙은 지난 9일 KBO 리그 시범 경기 개막과 동시에 야구 중계를 시작했다. 하지만 시범경기 첫 날부터 팬들 사이에선 각종 불만과 지적이 쏟아졌다.
시범경기 후 하이라이트 영상에서 ‘세이프(SAFE)’를 ‘SAVE’로 표기하고 ‘홈인’을 ‘홈런’, ‘3루 주자 득점’을 ‘3루수 득점’, ‘희생 플라이’를 ‘희생 플레이’로 적는 등 기본적인 야구 용어조차 틀리는 실수가 속출했다. 각종 야구게시판에선 티빙이 ’야알못(야구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라는 비아냥이 쏟아졌다.
심지어 중계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와 구단 이름도 틀려 빈축을 샀다. 롯데 외야수 전준우를 ‘전근우’로 쓰는가 하면 ‘삼성 라이온즈’는 ‘삼성 라이언즈’로 표기했다. 한화 채은성(34)을 소개할 때는 ‘22번 타자 채은성’이라는 엉터리 표현까지 나왔다.
KBO 메인스폰서인 신한은행의 이름을 모자이크 처리하는 실수도 있었다. 올 시즌 프로야구의 공식 명칭은 ‘2024 신한 SOL Bank KBO 리그’다. 이는 KBO 입장에서 반드시 노출돼야 하는 부분이지만 티빙 하이라이트 영상에는 명칭이 모자이크 처리되는 어처구니 없는 일이 벌어졌다. 그밖에도 문자 중계 오류 등이 수없이 나타나면서 ‘무료보다 못한 유료 서비스’라는 비판이 끊이지 않았다.
초보적인 실수와 관련해 최 대표는 “무료보다 못하다는 뼈아픈 지적을 받아 들인다”며 “다양한 파트너와 합을 맞추는 프로세스가 미진했다. 지금은 합을 맞추고 효율화해나가는 과정을 진행 중”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런 실수는 절대 없어야 한다. 검수와 프로세스를 강화해 야구에 대한 전문성을 높이겠다”며 “여러 실수에 대한 책임감을 무겁게 느끼고 있다”고 재차 사과했다.
최 대표는 앞으로 티빙을 통한 온라인 중계 퀄리티를 계속 높일 것임을 약속했다. 그는 “서비스와 중계에 진심을 담아 투자를 할 생각이다. ‘메이저 리그에서나 보던 중계’라는 얘기 나올 수 있을 정도로 투자하겠다”며 “시즌 내내 보여 드리고 설득하는 긴 작업이 남아 있지만 투자를 통한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티빙은 스포츠 콘텐츠에 관심이 컸다. KBO리그는 가치가 큰 콘텐츠”라며 “콘텐츠 서비스 혁신을 통해 더 좋은 서비스를 팬들에게 돌려드릴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석무 (sports@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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