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콘텐츠 강국, 가장 중요한 소비자"…디즈니+의 믿음 [ST종합]

서지현 기자 2024. 3. 12. 1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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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캐롤 초이 /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한국의 이야기가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강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다. 국내를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는 한국 콘텐츠의 힘이다.

12일 오전 서울시 동대문구 JW 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에서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가 열려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소연 대표가 참석했다.

이날 캐롤 초이는 "갈수록 한국이 엔터테인먼트, 스트리밍, 소비자 시장으로써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덕분에 저도 한국에 자주 방문하고 있다. 올 때마다 새로운 동료들을 만나서 즐겁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번에 2024년 주요 콘텐츠 라인업과 디즈니+ 전략적인 방향성에 대해서 보다 자세하게 소개해드리고자 한다. 저희 디즈니+ 콘텐츠 팀도 선택과 집중으로 엄청난 한국적 스토리와 특별함을 보여드릴 것"이라고 자신했다.

◆ 한국의 오리지널, 세계를 향해

캐롤 초이는 "저희 디즈니가 아태지역 로컬 콘텐츠 제작에 뛰어든건 2021년 후반이다. 아직 크리에이티브 여정의 초기 단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희가 수많은 한국 오리지널 콘텐츠가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인정받아 기쁘다"며 "특히 디즈니+ 히트작 중 하나인 '무빙' '카지노'가 그 예시다. '무빙'은 지난해 전 세계 디즈니+에서 로컬 오리지널 콘텐츠 중 1위를 차지했다. 같은 기간 동안 북미 지역을 제외한 전 세계 디즈니+에서 최다 시청 콘텐츠 중 15개 중 9개가 한국 작품이었다. 이건 인상깊은 결과이자, 중요한 데이터다. 한국의 스토리텔링이 전세계 시청자들의 공감을 얻고, 한국의 스토리가 얼마나 글로벌한 확장성과 세계적인 수준의 역량을 갖추고 있는지 입증했다"고 말했다.

또한 캐롤 초이는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성장에 힘입어 계속해서 디즈니+는 글로벌 콘텐츠를 비롯해 한국적 스토리텔링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이끌어낼 예정"이라며 "탄탄한 출연진과 엄선된 작품을 선보인다. '조명가게'와 '삼식이 삼촌'이 전세계적인 영향력을 발휘할 것을 기대한다"고 기대작을 꼽았다.

아울러 캐롤 초이는 "최근 몇 년 간 한국 시장과 빠르게 진화하는 콘텐츠 소비 방식에 많은 관심을 보고 있다. 한국 시청자들은 높은 수준을 갖고 있다"며 "디즈니+에서 탄탄한 서사와 입체적 인물, 큰 스케일을 가진 작품을 선호한다는 걸 배우고 있다. 2024년엔 계속해서 한국 아태지역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인 시청자들의 공감을 끌어내고 즐거움을 선사하려고 한다"고 예고했다.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김소연 대표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제공


◆ 디즈니가 자신하는 스토리의 힘

캐롤 초이는 "스토리텔링을 중심으로 규모있는 대작과 최고의 배우, 제작진으로 구성된 라인업을 제공할 예정이라, 반응이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창의적인 우수성과 로컬 콘텐츠에 대한 강력한 의지가 디즈니의 핵심적인 방향성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캐롤 초이는 "2025년, 그 이후에 공개될 최고 수준의 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해 최고의 노력을 하고 있다. 아태지역 콘텐츠 비즈니스 확장에 따라 한국에 계속해서 투자할 거다. 국내 크리에이터 역시 지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김소연 대표는 "콘텐츠를 고를 때 가장 중요한 건 결국 소비자가 즐겁고 재밌게 볼 수 있는 것이다.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 그걸 관통하는 메시지가 있다거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스토리에 관심을 둔다"며 "자극적인 것보다는 전체적으로 보여주는 것, 사람의 마음을 끌어올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서사를 중요시한다. 액션이 아무리 화려해도 소비자가 반응하지 않으면 소용없다. 그런 스토리를 중점으로 선택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김소연 대표는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이 선보이는 글로벌 콘텐츠도 한 축을 담당하면서, 저희도 함께 서비스하려고 한다"며 "디즈니 사내 콘텐츠인 픽사, 마블, 20세기 스튜디오 등 많으 스튜디오들이 선보이는 폭 넓은 세계관은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디즈니의 강점"이라고 자신했다.

◆ 세계로 통하는 韓의 힘

캐롤 초이는 "저희는 한국 시장에서 30년 이상 비즈니스를 이어왔다. 그 사이 한국은 글로벌 콘텐츠 강국이 됐다.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소비자이자, 콘텐츠 제작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다"며 "저희가 한국에서 사업을 하면서 이 지역 최고 수준의 제작사, 재능있는 크리에이터, 스토리텔러와 협업하는 건 큰 영광이다. 앞으로도 이 같은 관계를 계속해서 성장하고, 깊어질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김소연 대표 역시 "한국에서도 디즈니+가 지속 가능한 사업으로서 한 단계 도약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디즈니+를 보다 많은 사람들이 일상에 함께하는 콘텐츠로 함께하길 원한다. 그러기 위해선 훌륭한 콘텐츠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선택과 집중을 위해서 엄선된 양질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성장을 이어가려고 한다. 지난 100년 동안 미디어 업계에서 디즈니가 가장 잘한다고 자부하는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국내 크리에이터 협업으로 전 세계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한국의 이야기를 전하는데 집중하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김소연 대표는 "빠르게 진화하는 소비 콘텐츠에 맞춰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콘텐츠를 선보이려고 한다. 정확한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독자들이 좋아하고, 즐기는 장르, 가입자 유치를 위한 새롭고 흥미로운 스토리를 발굴하고 있다"며 "규모있는 대작 중심의 장르물들과 공감과 감동을 일으킬 수 있는 콘텐츠들, 스토리와 세계관을 확장해서 프랜차이즈화 할 수 있는 작품을 중점적으로 선보이고자 한다"고 예고했다.

[스포츠투데이 서지현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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