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기본 충실한 서사+고품격’ K콘텐츠로 승부 건다[스경X현장]

이다원 기자 2024. 3. 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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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오전 서울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OTT플랫폼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에 나선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사진제공|디즈니+



OTT플랫폼 디즈니+가 ‘기본에 충실한 서사’와 ‘고품격’을 화두로 내세운다. 두 가지 모두 잡은 K콘텐츠들을 올해 차례로 공개하며 ‘무빙’ 흥행 이후 드높아진 위상을 지켜나가겠다는 각오다.

12일 오전 서울 동대문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OTT플랫폼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에서는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김소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대표, 시리즈 ‘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 기대작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 등이 참석해 2024년을 물들일 주요 라인업들을 공개했다.

12일 오전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진행된 OTT플랫폼 디즈니+ 콘텐츠 라인업 미디어데이에 나선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아태지역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사진제공|디즈니+



이날 캐롤 초이 총괄은 “지난해 ‘무빙’은 전세계 디즈니+에서 로컬 콘텐츠 전체 1위를 차지했다. 북미 지역을 제외한 곳에서 최다 시청 로컬 오리지널 작품 상위 15개 중 9개가 한국 콘텐츠였다. 그만큼 한국은 스토리의 글로벌 확장성과 세계적 수준의 제작 역량을 보유하고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의 스토리텔링이 전세계 공감을 얻는 걸 보면서 얼마나 세계적인 이야기들인지 입증해줬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고르는 기준에 대해 “장르가 그 기준은 아니다. 우리는 소비자들의 콘텐츠 소비 패턴의 변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우리가 원하는 건 한국 콘텐츠가 우선 로컬 시장에서 사랑받고 히트작이 되는 것이다. 한국의 오리지널 콘텐츠가 제작 완성도가 높다고 확신하기 때문에 한국에서 사랑받는 스토리는 해외에서도 충분히 잘 된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음 달 공개되는 새 시리즈 ‘지배종’ 공식포스터.



김소연 대표도 “자극적인 소재보다는 사람들의 마음을 끌어올 수 있는 이야기들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액션이 화려해도 알맹이가 없다면 소비자들도 반응하지 않는다. 우리는 그 스토리에 집중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디즈니+는 한국에서 지속 가능한 성장 사업으로 한단계 더 도약하고 소비자들의 일상에 함께하는 서비스로 자리매김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엄선된 고품질의 로컬 콘텐츠와 세계적인 스튜디오들의 글로벌 콘텐츠를 함께 선보이며 계속해서 한국 시청자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전하겠다”고 약속했다.

하반기 공개되는 새 시리즈 ‘트리거’ 속 김혜수.



직접 디즈니+와 협업한 창작자들에게 앞으로 창작 환경의 변화와 좋은 콘텐츠의 조건 등에 대해 듣는 시간도 이어졌다. ‘킬러들의 쇼핑몰’ 이권 감독은 지속적인 좋은 스토리텔링 요소에 대해 “어떤 서사던 기본에 충실해야 한다. 캐릭터 역시 매력적이고 보는 이가 이입할 수 있어야 한다”며 “나 역시 대본을 쓸 때 캐릭터가 되어서 생각하면 살아있는 생명체가 된 느낌이 든다. 내가 이 캐릭터를 움직이는 게 아니라 캐릭터가 글쓰는 나를 움직인다고 느끼는 순간이 있는데 그러면 시나리오가 잘 나온다”고 말했다.

‘삼식이 삼촌’ 신연식 감독은 ‘무빙’의 흥행 이유를 분석하며 “영상산업은 늘 새로워야 하면서도 익숙한 게 있어야 한다는 강박이 있다. ‘무빙’은 히어로물의 정석을 밟으면서도 한국적인 정서를 갖추고 있다. 그 사이 균형감의 싸움인 것 같다. 이것은 늘 창작자들의 숙제다”고 덧붙였다.

이어 창작자로서 느끼는 OTT플랫폼 강점에 대해 “극장용 상업영화 제작 때보다 여유롭다. 러닝타임에 대한 제약도 없어서 애초 신선하고 재밌는 구조도 짤 수 있다”며 “이게 쉽거나 편한 환경이라는 건 아니지만, 창작자라면 시도해보고 싶을 것”이라고 답했다.

디즈니+는 올해 ‘킬러들의 쇼핑몰’ ‘로얄로더’를 비롯해, 인공 배양육을 다룬 ‘지배종’, 박훈정 감독의 신작 ‘폭군’, 강풀 유니버스의 또다른 변주 ‘조명가게’, 송강호의 ‘삼식이 삼촌’, 김혜수의 ‘트리거’, 김하늘·비가 뭉친 ‘화인가 스캔들’, 조우진과 지창욱의 ‘강남 비-사이드’ 등을 공개한다.

이다원 기자 eda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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