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첩혐의 한국인… 러시아서 첫 구금

이현욱 기자 2024. 3. 12.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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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 1명이 간첩 혐의로 올해 초부터 러시아에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백 씨에 대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첩 혐의로 체포된 비우크라이나 출신 외국인은 미국인에 이어 한국인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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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북자 구출 활동 선교사

한국인 1명이 간첩 혐의로 올해 초부터 러시아에 구금돼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인이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체포된 것은 처음이다.

11일(현지시간) 러시아 타스통신은 사법 당국자를 인용해 “간첩 범죄로 수사를 받고 있는 한국인의 신원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타스통신은 체포된 한국인의 실명(백원순)을 공개하며 백 씨가 올해 초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서 구금됐고 추가 조사를 위해 지난달 말 모스크바로 이송돼 레포르토보 구치소에 구금돼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백 씨는 국가 기밀 정보를 외국 정보기관에 넘긴 혐의를 받고 있으며 그와 관련된 형사 사건 자료가 ‘일급기밀’로 분류됐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에서 간첩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으면 최대 20년의 징역형을 선고받을 수 있다.

백 씨는 선교사로 러시아 극동 지역에서 북한 관련 활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모스크바 레포르토보 법원은 비공개 심리에서 백 씨의 구금 기간을 6월 15일까지로 연장했다고 밝혔다. 백 씨가 구금된 레포르토보 구치소는 거의 모든 수감자를 독방에 가두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 간첩 혐의로 구금 중인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 에반 게르시코비치 기자도 이 구치소에 있다. 모스크바타임스는 백 씨에 대해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간첩 혐의로 체포된 비우크라이나 출신 외국인은 미국인에 이어 한국인이 두 번째”라고 설명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서방의 대러시아 제재에 동참했다는 이유로 한국을 비우호국으로 지정한 상태다.

이현욱 기자 dlgus300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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