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엔 남편 병간호 새벽에는 택배…러시아 아내의 분투기[이슈세개]
2.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영국 왕세자빈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가족사진의 '조작설'을 인정했습니다.
3. 암 투병 중인 남편을 위해 새벽 배송 일을 하는 러시아 출신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습니다.
"그게 사람 XX냐" "돈 터치 마이 보디"…조두순 '분노유발' 횡설수설
아동 성폭행범 조두순이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가운데 황당한 발언으로 국민 공분을 샀다.
조두순은 지난 11일 수원지법 안산지원 형사5단독 장수영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전자장치부착 등에 관한 법률 위반 사건 공판에 출석했다. 조씨는 지난해 12월 4일 '오후 9시 이후 야간 외출 금지' 명령을 어긴 혐의로 불구속기소됐다. 당시 그는 아내와 다퉜다는 이유로 오후 9시 5분쯤 외출해 40분가량 거리를 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재판을 마치고 법원을 나서던 조씨는 "야간에 외출제한 명령 어긴 혐의 인정하느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응"이라며 "아줌마 같으면, 나는 항의하고 싶은 게 그건데요"라고 횡설수설하기 시작했다.
그는 "마누라가 22번 집을 나갔다. 한 번은 들어와서 이혼하자더라. 한 번은 또 들어와서 당신이 이혼하자고 했는데 이혼도 안 하고 집에 왔다 갔다 한다고 막 야단한다. 그게 22번이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돌연 실소를 지으며 "그래요, 잘못했어요. 잘못했는데, 상식적인 것만 얘기하겠다. 8살짜리 여아를 붙들고 그 짓거리 하는 게 사람 새끼냐. 그건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거는 나를 두고 하는 얘기지 않나. 나는 사람이 아닌 것 같다. 내가 봐도 그렇다"라더니 "나는 전혀 그런 사람이 아니다. 8살짜리가 뭘 아나. 분노하는 거다. 나도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주변에서 발언을 만류하자 조씨는 "가만히 있어 얘기를 하고 가야지", "만지지 마요. 돈 터치 마이 보디"라며 거듭 발언을 이어갔다. 그러나 이내 법원 관계자의 제지에 대기 중인 차량을 타고 현장을 떠났다.
조씨는 2008년 12월 경기 안산시 한 교회 앞에서 초등학생을 납치해 성폭행하고 중상을 입힌 혐의로 징역 12년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2020년 12월 12일 출소했다. 조씨의 주거지 인근에는 방범 초소 2곳이 있고 감시인력, 방범카메라 34대 등이 배치돼 24시간 그를 감시하고 있다.
사진 조작 맞았다…英왕세자빈 명의로 올라온 사과글
건강 이상설에 휩싸인 케이트 미들턴 영국 왕세자빈이 두 달 만에 처음으로 공개한 가족사진에 조작설이 일자 인정하고 사과했다.
켄싱턴궁은 11일(현지시간) 공식 엑스(X·옛 트위터)를 통해 "많은 아마추어 사진가처럼 나도 때때로 사진을 편집한다. 어제 공유한 가족사진이 일으킨 혼란에 사과를 표시하고 싶었다"는 글을 올렸다. 이 글에는 왕세자빈의 본명인 '캐서린'을 뜻하는 머리글자 'C'가 달렸다.
문제가 된 사진은 '어머니의 날'을 기념해 켄싱턴궁 공식 계정에 전날 올라왔다. 지난 1월 복부수술을 받은 케이트가 공식석상에서 자취를 감춘 지 두 달여 만에 공개된 사진으로, 케이트가 세 자녀와 함께 웃고 있는 모습이다.
그러나 해당 사진에 편집된 흔적이 발견돼 조작된 것이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로이터·AP·AFP 통신 등 주요 외신은 사진 발행을 취소했다. 다수의 매체는 사진 속 케이트가 결혼 반지를 끼고 있지 않은 점, 샬럿 공주의 소매 일부가 지워진 점, 막내 루이 왕자가 이상하게 손가락을 꼬고 있는 점을 문제 삼았다.
케이트의 '건강 이상설'을 불식시키기 위해 공개한 사진이 조작된 것으로 드러나며 되려 더 많은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PA 통신은 왕실 소식통들을 인용해 "왕세자빈이 사소한 수정을 했다"며 "왕세자 부부가 어머니의 날을 위해 격식을 갖추지 않은 가족사진을 제공하고 싶어 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왕세자 가족이 함께 어머니의 날을 지냈으며 멋진 하루를 보냈다"고 강조했다.
낮엔 남편 병간호 새벽에는 택배…러시아 아내의 분투기
암 투병 중인 한국인 남편을 위해 새벽 배송 일을 하는 러시아 출신 20대 여성의 사연이 전해지며 감동을 주고 있다.
지난 11일 러시아 출신 여성 폴리나씨는 "최근 남편이 암에 걸려서 케어하며 혼자 새벽 배송 일을 하고 있다"고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밝혔다. 올해 25살인 폴리나씨는 러시아 여행 중이던 문씨를 만나 부부의 연을 맺게 됐고 한국에 3년째 거주 중이다.
부부는 2018년 반려동물 간식 사업·반려동물 동반 카페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업 실패로 2억 원가량의 빚을 지게 됐고, 함께 할 수 있는 새벽 배송 일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문씨가 올해 초 설암 진단을 받게 됐다. 폴리나씨는 낮에는 남편 간호를, 저녁부터 아침까지는 홀로 새벽 배송 일을 하고 있다.
폴리나씨는 "한국어로 주소를 찾아다니는 게 서툴러 느렸지만, 이제는 제법 속도도 나서 잘하고 있다"며 "여전히 쉽지 않지만 매일 열심히 일할 수 있어 감사하고 행복하다"고 밝혔다. "(암에 걸린 남편은) 앞으로 5년간 매일 과일과 건강식을 먹어야 한다. 그래서 매일 토마토 주스를 만들어 주고 있다"고도 덧붙였다.
그는 최근 인터뷰에서 "보통 남자가 앞에 나서고 여자는 늘 한발 물러나 있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며 "그런데 저는 남편에게 이렇게 말했다. '상황이 이럴 땐 그냥 이대로 있어. 오빠는 그냥 내 등 뒤에 서 있기만 해'"라고 말했다.
남편 문씨는 "많은 분이 응원해주셔서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다"며 "혼자 출근하는 와이프를 볼 때마다 너무 속상하고 스스로가 쓸모없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꼭 행복할 거다. 다시 일어나서 아내를 행복하게 해주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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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강지윤 기자 lepomme@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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