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사 절반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 지키지 않아…공정위, 벌점 부과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의 절반 정도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건설 업계 불황에 대응해 8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실태를 긴급점검한 결과 38개 건설사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12일 밝혔다.
공정위의 이번 긴급점검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시공업체가 하도급업체에게 하도급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38개사 551건 규정위반 적발
자진시정 통해 1788억 규모 지급보증 유도
시공능력 상위 건설사의 절반 정도가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제도를 지키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공정거래위원회는 최근 건설 업계 불황에 대응해 87개 건설사를 대상으로 하도급대금 지급보증 실태를 긴급점검한 결과 38개 건설사가 규정을 위반했다고 12일 밝혔다.
점검 대상은 시공능력평가액 상위 100개 사 중 77개사와 상위 100~200위 기업 중 하도급거래 서면실태조사 결과를 참고한 10개사 등이었으며 공정위는 이들이 진행중인 하도급공사 3만 3632건에 대해 지급보증 가입여부를 점검했다.
하도급대금 지급보증은 시공업체의 지급불능 등 사태 발생 시 하도급업체가 보증기관을 통해 하도급대금을 지급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제도로 시공업체에 대한 의무 규정이다.
그 결과, 44%에 달하는 38개 건설사가 모두 551건의 규정을 위반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급보증 미가입, 변경계약 후 지급보증 미갱신, 불완전한 직불합의 등이 주요 사례였다.
공정위는 위반업체에 대해 즉각 자진시정토록 하여 약 1788억 원의 지급보증 신규 가입을 유도했다. 또한 이 중 조사개시일인 올 1월 25일 이후 자진시정한 30개 건설사에 대해서는 벌점 0.5점을 조치했다.
공정위의 이번 긴급점검은 지난해 말 태영건설의 워크아웃 신청 등 최근 건설경기가 악화되면서 시공업체가 하도급업체에게 하도급대금을 제대로 지급하지 못할 수 있다는 위험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실시됐다.
공정위는 앞으로도 건설분야 하도급거래에서 지급보증제도의 원활한 운영을 위해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법 위반 행위 발생 시 엄정하게 조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공정위는 중소 수급사업자의 피해 예방을 위한 대응 매뉴얼도 함께 마련해 배포했다. 대금지급 보증, 발주자 직접지급 등 하도급대금 보장을 위한 제도와 워크아웃, 법인회생 및 법인파산 등 건설사 위기 유형 별 하도급업체의 대처 사항 등이 담겼다.
공정위는 이같은 내용에 대해 이달 22일 제주를 시작으로 26일 대구, 27일 광주, 28일 대전, 4월 4일 청주, 4월 12월 서울 등 전국 주요 권역별로 대한전문건설협회와 공동으로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 이메일 :jebo@cbs.co.kr
- 카카오톡 :@노컷뉴스
- 사이트 :https://url.kr/b71afn
CBS노컷뉴스 손경식 기자 chiljon@cbs.co.kr
▶ 기자와 카톡 채팅하기▶ 노컷뉴스 영상 구독하기
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에코델타동 살아요" 외국어 동명, 어떻게 생각하세요?[노컷투표]
- 오스카가 주목한 'K무비'…봉준호·이선균·윤여정[타임라인]
- "정부, 이달 내 의대정원 배정 강행 시 '빅5'부터 파국"
- 비행기 안에서 진통 겪은 산모…의사 도움 끝에 기내 출산
- [인터뷰] '결혼할게' 문자에 2억? 스위스男 어떻게 당했나?
- 尹 '케이블카 건설' 주장? "지역 경제 망가뜨릴 총선용 발언"
- '비명' 박용진 결국 탈락…민주당, '친명' 정봉주·김동아 공천
- 교수 집단사직 물꼬 튼 서울의대…빅5 병원도 텅텅 빈다
- 한국인, 러시아서 간첩 혐의 첫 체포…"국가 기밀 넘겨"
- 尹대통령, 2기 공수처장 지명 언제쯤…초대 김진욱은 이틀 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