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기정 시장 “의대 정원 매년 400명 씩 10년 간 늘리자”

페이스북에 “파국 막기 위해 타협해야” 글 올려

강기정 시장 페이스북 캡처

광주=김대우 기자

의과대학 증원에 반발한 전공의들의 집단 이탈로 의료대란이 3주째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기정 광주시장이 12일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 씩 10년 간 늘리자"고 제안했다. 강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정부와 의사협회의 강대강 대치가 지속하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과 의대생의 몫이 된다. 타협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의대증원에 찬성하고 집단행동에는 반대한다"며 "정부는 강경하고 의협은 고집스러워 서로의 목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그는 "의대 정원을 매년 400명 늘리는 안은 2019년 만들어졌지만 당시 의협의 반대로 결실을 맺지 못했다"며 "더 이상의 파국을 막기 위해 정부는 대화에 나서고 의협도 의대 증원에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광주에서는 전남대병원(분원포함) 전공의 160여 명, 조선대병원 100여 명이 정부의 업무복귀 명령을 따르지 않아 일부 병동이 폐쇄되고 수술·병상 가동률이 평소 대비 최대 50% 줄어드는 등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