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회장들 "의료계 협의체로 정부와 대화 나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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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집단행동의 여파가 의과대학 교수들 사이에도 퍼지는 가운데 국립대학교 교수회 회장들이 의료계를 망라한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연합회)는 12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을 더욱 배려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대화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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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에 "의료계와 원만한 대화와 협의 분위기 조성해달라" 촉구
부산대·서울대, 전날 '의대 교수 집단사직' 경고
전공의 집단행동의 여파가 의과대학 교수들 사이에도 퍼지는 가운데 국립대학교 교수회 회장들이 의료계를 망라한 협의체를 구성해 정부와 대화를 시작하자고 제안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연합회)는 12일 발표한 호소문에서 "정부와 의료계 모두 국민을 더욱 배려해주시기 바란다"며 정부와 의료계가 조속히 대화에 나서자고 촉구했다.
연합회는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 충북대와 국립대학법인인 서울대 등 10개교 교수회 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
연합회는 호소문에서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결정으로 촉발된 병원진료체계의 대혼란이 대학에까지 영향을 미쳐 많은 전공의가 대학병원을 떠났고, 의대생 대부분이 휴학계를 제출했으며, 전공의와 학생을 보호하려는 교수들도 거취를 고민하기 시작했다"고 우려하면서 의정대화를 복구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했다.
우선 의료계를 상대로 "대학과 병원, 그리고 학생 및 전공의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단순한 의대 정원의 문제가 아닌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정부와 즉시 시작해 주시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정부에게는 "의료계와의 원만한 대화와 협의 분위기 조성, 그리고 대학병원 운영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 주시기 바란다"며 "각 대학은 국민과 제자 모두를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의과대학의 의견을 깊이 헤어려 주시길 바란다"고 호소했다.
특히 정부가 추진하는 의료 개혁에 대해서 "우리나라 무든 국민의 안녕과 복지 향상을 위해서는 정부 의료정책의 당위성과 의료계의 전문적 입장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며 "국민이 큰 불편을 느끼는 지금의 의료체계를 개선하고 의대정원 증원에 따른 갈등과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1970년대에 마련된 우라니라 의료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집단행동에 나선 학생들과 전공의에게도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배려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하루빨리 교정과 아픈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고, 대학을 향해서는 "국민과 제자 모두를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의과대학의 의견을 깊이 헤아려주시길 바란다"고 각각 요청했다.
전날 서울대학교 의과대학·병원 교수들이 전공의 집단사직 사태와 관련해 오는 18일까지 정부가 합리적 방안을 내놓지 않으면 전원 사직서를 제출하겠다고 경고했다.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방재승 비대위원장은 "사직서 제출은 개별적으로 선택할 문제"라면서도 "(교수) 전원 사직서 제출에 합의해 줬다"고 했다.
부산대학교 의과대학·병원 교수진도 같은 날 대정부 호소문에서 "정부가 조건 없는 대화에 나서지 않고, 실제로 전공의들에 대한 사법처리나 학생들의 대거 유급이 현실화될 경우 의대 교수들도 단체 사직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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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양형욱 기자 yangsim@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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