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미 논란' 전지예, 민주연합 비례후보 사퇴 "낡은 색깔론 규탄"

강수련 기자 2024. 3. 12. 1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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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12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전 운영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시민사회 측 비례후보에 대한 우려를 냈고, 이를 민주연합 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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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국회 만들려 도전…종북 낙인으로 국민경선 취지 폄훼"
"이번 총선 검찰독재 尹정권 심판 돼야…연합정치 훼손 안되길"
더불어민주연합 국민오디션@Nes1(더불어민주연합 제공)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더불어민주연합의 시민사회 몫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이 12일 후보에서 사퇴했다.

전 운영위원은 이날 입장문을 내고 "오늘 더불어민주연합 비례후보로 등록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시민사회 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전 운영위원은 "국민후보 경선에 도전하게 된 것은 불평등 해소와 소외계층, 약자를 위한 후보를 선발한다는 것 때문이었다"며 "제 도전으로 22대 국회가 세대 다양성 국회, 젊은 국회가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

이어 "뜻밖의 결과로 1등을 하게 됐다"며 "그러나 국민후보 오디션이 끝나자마자 보수 언론들은 저를 '종북, 반미단체 출신'이라며 낙인찍었다.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한미연합훈련 반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 '노골적인 종북 인사'라며 사실과 다른 주장으로 국민경선의 취지를 폄훼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낡은 색깔론을 꺼내들어 청년의 도전을 왜곡하는 국민의 힘에 분노한다"며 "심판당해야 할 국민의힘이 오히려 칼을 꺼내들어 시민사회를 공격하고 우리 사회 진보와 개혁을 가로막는 일이 있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전 운영위원은 "윤석열 정권 심판을 바라는 국민들께 일말의 걱정이나 우려를 끼치고 싶지 않다"며 "국민후보를 사퇴한다. 진심을 이해해주시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22대 총선은 반드시 검찰독재 윤석열 정권심판이 돼야 한다"며 "민주진보시민사회의 연합정치 성과가 훼손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민주연합은 시민사회 몫으로 전 운영위원 등 4명을 국민경선으로 선발했다. 이중 전 운영위원은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여 온 '겨레하나' 활동가 출신으로 논란이 일었다.

민주당은 전날 최고위원회에서 시민사회 측 비례후보에 대한 우려를 냈고, 이를 민주연합 측에 전달한 상황이다.

홍익표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시민사회에서 결정하신 비례후보 문제에 대한 민주당의 의견을 전달했다"며 "여러 상황에 대해서 우려도 있고 조정이 필요하다는 뜻을 담아 민주연합 측에 요구한 것"이라고 말했다.

김민석 상황실장도 전날 "민주당은 민주연합이 각 당과 시민사회가 추천한 비례 후보에 대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게 철저히 검증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를 이뤘다"고 밝혔다

traini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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