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명횡재’ 이어 ‘종북횡재’ 논란까지…공천 몸살 앓는 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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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공천 잡음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박용진 의원을 비롯한 비명(非이재명)계 현역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공천 막바지까지 '비명횡사·친명횡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농성장에서 "(공천 결과는) 당원·국민이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비명이라서 피해를 보고 친명이라서 이익을 보고 이렇게 보면 전혀 안 된다"며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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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성정당 비례후보 이력도 논란…한동훈 “반미가 野 총선 공약”
(시사저널=변문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총선을 한 달 가량 앞두고 공천 잡음으로 연일 몸살을 앓고 있다. 박용진 의원을 비롯한 비명(非이재명)계 현역들이 대거 공천에서 탈락하면서 공천 막바지까지 '비명횡사·친명횡재' 논란이 이어지고 있다. 여기에 민주당 중심의 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서도 후보들의 '반미·종북' 논란이 불거지면서, 여권의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가 지난 11일 발표한 경선 결과에 따르면, 서울 강북을의 박용진 의원은 친명(親이재명)계 정봉주 전 의원에게 결선투표에서 패배했다. 박 의원은 4년 전 총선 당시 서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득표율(64.45%)로 당선됐다. 다만 이번 경선에선 현역 평가 하위 10%에 포함되면서 '30% 감산의 벽'을 넘지 못했다.
청년 전략 특구로 지정된 서대문갑 경선에선 '대장동 변호사'로 불리는 친명계 김동아 변호사가 권지웅 전 비상대책위원, 김규현 변호사를 꺾고 공천장을 받았다. 앞서 김 변호사는 예비 경선에서 탈락했으나, '안희정 성폭력 2차 가해 논란'에 휩싸인 성치훈 전 청와대 행정관을 대신해 후보로 구제되면서 '친명횡재' 논란에 휩싸이기도 했다.
당내에선 최근 공천 탈락한 박광온·강병원·윤영찬·전혜숙 의원 사레까지 거론되며, 한동안 잠잠했던 '친명횡재·비명횡사' 논란이 다시금 불붙고 있다. 관련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는 지난 7일 농성장에서 "(공천 결과는) 당원·국민이 당당하게 권리를 행사한 것이다. 비명이라서 피해를 보고 친명이라서 이익을 보고 이렇게 보면 전혀 안 된다"며 논란 진화에 나서기도 했다.
이런 가운데 민주당이 주축인 위성정당 더불어민주연합의 비례 후보들도 논란에 휩싸였다. 민주연합은 비례대표 후보 30명 중 민주당 몫 20명, 진보당·새진보연합 몫 3명씩 추천하기로 합의했다. 시민사회는 공개 오디션을 거쳐 '국민후보' 4명을 추천한다.
이 과정에서 시민사회 몫으로 추천돼 '비례 1번'에 내정된 전지예 금융정의연대 운영위원 위원이 한·미 연합훈련 반대 시위를 벌인 겨레하나에서의 활동 이력이 알려진 것이다. 당초 '종북 논란'으로 해산된 통합진보당 후신으로 평가받는 진보당 계열 후보 3명도 도마에 올랐던 상황에서, 전 위원 문제까지 더해지며 논란에 기름을 끼얹은 모양새다.
국민의힘도 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 공천에 대해 공세를 집중시켰다. 한동훈 비상대책위원장은 11일 비대위 회의에서 "한·미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를 외치던 단체 대표 출신이 비례대표 1번이라는 건 그 정치세력의 방향성을 보여주는 상징"이라며 "민주당의 총선 공약은 연합훈련 반대와 주한미군 철수냐, 반미냐"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민주당 지도부도 민주연합 비례대표 공천 과정에 제동을 걸었다. 민주당 지도부는 11일 최고위 회의에서 전 위원 등 시민사회 몫 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에 대한 우려를 교환하며, 비례대표 추천 안건 상정·의결을 보류했다. 권칠승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비례 순번 1번 배정 여부는) 전체적으로 참여하는 모든 세력이 최종적으로 합의 보는 과정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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