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구매…"여행플랫폼 다크패턴 주의"
마이리얼트립·인터파크투어·트리플서 16개 ‘숨겨진 정보’ 확인
온라인 여행플랫폼을 통해 해외 유명 테마파크 입장권을 구매할 시, 가격을 오인할 수 있는 '다크패턴' 사례가 일부 확인되면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소비자원은 최근 해외여행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해외 테마파크 7곳의 입장권을 판매하는 국내 주요 여행플랫폼을 대상으로 지난해 9월 18일부터 22일까지 '해외 테마파크 이용 실태조사'를 진행하고, 12일 그 결과를 발표했다.
이번 조사에서 해외 테마파크는 디즈니랜드(LA, 도쿄, 파리, 홍콩)와 유니버셜스튜디오(재팬, 할리우드, 싱가포르)를 대상으로 했으며, 여행플랫폼은 ▲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클룩 ▲트리플 ▲트립닷컴 ▲하나투어 등으로 추려졌다.
먼저 소비자원이 조사대상 플랫폼에서 판매하고 있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44개 상품)의 다크패턴 사용 여부를 모니터링한 결과, 3개 플랫폼(마이리얼트립, 인터파크투어, 트리플)의 16개(36.4%) 상품에서 ‘숨겨진 정보’ 유형의 다크패턴 사례가 확인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상품 검색 화면에 노출되는 입장권 대표 가격을 성인보다 저렴한 아동 기준 가격으로 표시하면서 아동임을 표시하지 않거나, 입장권이 아닌 테마파크 내 식사쿠폰(밀쿠폰) 가격을 표시하고 있는 식이다.
이 같은 경우 소비자들은 입장권의 가격이 저렴한 것으로 오인할 수 있고, 각 상품 간의 가격을 비교하기도 어려워지므로 가격 표시 방법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에 대해 마이리얼트립·트리플은 지난해 12월, 그리고 인터파크투어는 올해 2월 소비자원의 개선 권고를 수용해 대표 가격을 성인 가격으로 표시하는 등의 방법으로 개선을 마쳤다.
또 7개 해외 테마파크 공식 홈페이지 가운데 파리 디즈니랜드를 제외한 6개는 취소 불가 조건으로 입장권을 판매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조사대상 여행 플랫폼(6곳)이 판매하는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44개 상품 중 17개 상품(38.6%)이 취소가 가능한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에게 유리했다.
해외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가격과 관련해 여행 플랫폼(6곳)과 공식 홈페이지의 가격을 비교한 결과, 44개 상품 중 35개(79.5%)는 여행플랫폼에서 구입 시 공식 홈페이지보다 최소 1원에서 최대 2만7천158원까지 저렴했다.
그 외 7개(15.9%)는 최소 900원에서 최대 1만3천870원까지 비쌌다. 나머지 2개는 입장권 종류에 따라 여행 플랫폼이 공식 홈페이지보다 저렴하거나, 공식 홈페이지가 여행 플랫폼보다 저렴해 가격 비교가 불가했다.
소비자원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조사대상 여행플랫폼에 가격을 표시할 때 다크패턴을 사용하지 않도록 개선을 권고했다"며 "테마파크 입장권 구입 시 플랫폼과 공식 홈페이지 간 가격 및 거래조건 등을 꼼꼼히 비교한 후 구입할 것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
이연우 기자 27yw@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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