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 교수들 "의료계 대표하는 책임 있는 협의체 결성 필요"

입장문 발표 "미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 즉시 시작해야"
"정부-의료계, 배려와 신뢰 분위기 조성, 의대생·전공의 돌아오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교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소속 교수들이 11일 오후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어린이병원에서 열린 긴급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4.3.11/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홍유진 기자 = 10개 전국 거점 국립대 교수회장들이 의료계에 대표협의체를 결성하라고 촉구했다.

거점국립대학교수회연합회(거국련)는 12일 입장문을 내고 "대학과 병원, 그리고 학생과 전공의를 대표하는 책임 있는 협의체를 구성해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논의를 즉시 시작해달라"며 이 같이 밝혔다. 거국련은 강원대, 경북대, 경상국립대, 부산대, 전남대, 전북대, 제주대, 충남대와 서울대 등 10개 국립대 교수회장으로 구성된 단체다.

거국련은 정부에 "의료계와 원만한 대화와 협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대학병원의 신속한 정상화를 위해 전공의들의 입장을 최대한 배려해달라"며 "정부는 새롭게 구성될 정부-의료계 협의체, 전문가들과 함께 우리나라 미래 의료체계 및 인프라 구축에 매진해달라"고 제안했다.

이어 "정부와 의료계가 협의체를 구성하고 배려와 신뢰의 분위기가 조성되면 학생들과 전공의는 하루빨리 교정과 아픈 환자들 곁으로 돌아와 주시길 간절히 청한다"며 "각 대학은 국민과 제자를 모두 지키고 보호해야 하는 의과대학의 의견을 깊이 헤아려달라"고 당부했다.

거국련은 "국민 모두가 병원에서 극진히 대접받고, 의사 또한 진료환경에 만족하는 필수 진료 서비스 정착을 위해서는 의료뿐 아니라 교육, 학문, 산업 분야를 아우르는 종합적인 정책이 필요하다"며 "지금의 의료 체계를 개선하고 의대 정원 증원에 따른 갈등과 문제점 해소를 위해서는 1970년대에 마련된 우리나라 의료시스템의 전면적인 개혁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cyma@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