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생상품시장 제도 바뀐다… 주식처럼 시세 공표

내달 22일부터 시행

한국거래소가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에 나섰다. 주식선물과 옵션 기초주권이 확대되고 파생상품 시세가 주식시장과 동일한 방식으로 공표된다.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경. /뉴스1

한국거래소는 주식선물·옵션 추가상장, 파생상품 시세 공표 방법 개선 등 파생상품시장 제도개선을 추진하기로 했다고 12일 밝혔다. 이날 거래소는 파생상품시장 업무규정 시행세칙 개정을 예고하고 시장참가자 의견수렴 등을 거쳐 내달 22일부터 시행할 예정이다.

먼저 주식선물·옵션 기초주권을 추가상장한다. 거래소는 주식선물 기초주권을 현행 191개에서 223개로, 주식옵션 기초주권을 47개에서 52개로 확대할 계획이다. 추가되는 기초주권은 주식선물 37개로, 유가증권시장의 에코프로머티, 금양, 키움증권 등 26개 종목, 코스닥시장의 파마리서치, 하림지주, 주성엔지니어링 등 11개 종목이다.

주식옵션 기초주권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 포스코DX,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엘앤에프, 에코프로비엠 등 5개 종목이 추가된다. HDC현대산업개발, 보령, 비에이치, 안랩, RFHIC 등 5개 종목은 주식선물 기초주권에서 빠진다.

기초주권으로 추가 선정된 주식선물·옵션의 거래 개시일은 내달 22일이다. 제외될 예정인 주식선물은 같은 달 11일까지만 거래할 수 있다. 오는 8월 2차 추가상장 이후에는 코스피200지수(200개), 코스닥 글로벌지수(47개) 등 대표 주가지수의 구성 종목 대부분이 주식선물의 기초주권으로 상장될 예정이다.

파생상품 시세 공표 방법은 주식시장과 같은 방식으로 변경된다. 단일가 시간 동안 예상 우선 호가 정보를 추가 공표하고 총 호가 정보는 우선 호가의 합계정보로 대체한다. 단일가 시간은 현행 공표되고 있는 예상 체결 가격에 예상 체결 수량 및 3단계 예상 우선 호가의 가격·수량·건수를 추가 공표한다. 접속거래 시간에 공표되던 총 호가 수량·건수는 5·10단계 우선 호가의 합계 수량·건수로 대체한다.

또 거래소는 2001년 이후 접속거래로 제한됐던 선물 스프레드(결제월이 다른 선물의 가격 차를 이용하는 투자기법) 거래에 단일가 거래를 허용하기로 했다. 투자자가 포지션을 다음 만기로 쉽게 롤오버(이월)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이에 따라 오전 8시 45분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인 국내지수 선물 스프레드 거래에 개장 전 15분간, 마감 후 10분간 단일가 거래가 추가된다. 그 외 선물 스프레드도 기존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 35분까지 접속거래에서 개장 전 30분간, 마감 후 10분간 단일가 거래를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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