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백기 들어라"…교황 발언 일파만파

백민경 기자 2024. 3. 12. 11: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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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황의 말 한 마디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스위스 공영 방송 RTS와의 인터뷰]

“가장 강한 사람은 상황을 보며 국민을 생각하고 백기를 들고 협상할 용기가 있는 사람입니다."

러시아는 협상이야말로 우리가 원하던 것이라며 반색했고,

[드미트리 페스코프/크렘린궁 대변인]

"아시다시피 우리 대통령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협상에 준비돼 있고 열려 있다고 여러 번 얘기했었죠."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뼈 있는 말을 남겼습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우크라이나 대통령]

"(교회는) 그간 최전선에서 생명을 보호하고 기도와 대화, 행동으로 함께 해왔습니다.

중재를 원한다면 2500km 떨어진 곳에 있어서는 안 됩니다."

유럽 국가들도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라도슬라프 시코르스키 폴란드 외무장관은

“푸틴에게 우크라이나에서 철수할 용기를 가지라고 독려하는 것이 어떤가?”라고 꼬집었고

독일 연방하원 아그네스 스트라크 짐머만 국방위원장은

“가톨릭 신자로서 부끄럽다"고 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도 나쁜 전례를 남길 수 있다고 우려했습니다.

[옌스 스톨텐베르그/NATO 사무총장]

"지금은 우크라이나가 항복하는 걸 말할 때가 아닙니다. 다른 나라를 침공해 수천 명을 살해하면 원하는 걸 얻을 수 있다는 교훈을 모스크바에 주는 건 우리 모두에게 위험합니다."

백민경 기자 baek.minkyung@jtbc.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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