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타냐후, 이틀 연속 바이든 공개저격

황혜진 기자 2024. 3.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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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틀 연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 공격이 레드라인(제한선)이 아니라 하마스 병력을 그대로 두는 게 레드라인"이라며 라파 공격에 반대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재차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하마스를 장려한다"며 "이스라엘 국민에게는 내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라고 직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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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그대로 두는게 레드라인”
‘라파공격 반대’ 바이든에 반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이틀 연속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공개 저격하고 나섰다. 네타냐후 총리는 11일 “(가자지구 최남단인) 라파 공격이 레드라인(제한선)이 아니라 하마스 병력을 그대로 두는 게 레드라인”이라며 라파 공격에 반대하는 바이든 대통령에 대해 반감을 재차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하마스 테러군 4분의 1을 라파에 남겨두는 것은 나치 군대의 4분의 1을 남겨두는 것과 같다”며 미국의 반대에도 라파에 대한 대규모 공격에 나설 뜻을 분명히 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또 “이스라엘에 대한 미국의 비판이 하마스를 장려한다”며 “이스라엘 국민에게는 내가 아닌 바이든 대통령이 문제”라고 직격했다. 이어 두 정상이 함께 ‘예수 앞으로 나아가야 한다’며 전향적인 태도를 강조한 지난 7일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서도 “나는 그 용어에 익숙하지 않다”고 일축했다.

두 정상 간 갈등이 격화될 조짐을 보이자 백악관이 진화에 나섰다. 올리비아 돌턴 백악관 부대변인은 이날 “두 지도자의 관계 강도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다만 이날 미 국가정보국(DNI)은 하마스는 사라지지 않지만, 네타냐후 총리는 사라질 수 있다는 내용을 담은 보고서를 내놨다. 이날 미 상원에 출석한 애브릴 헤인스 DNI 국장은 “이스라엘이 앞으로 수년 동안 하마스의 도전을 받게 될 것이고 후티 반군의 공격이 계속되면 더 광범위한 위험이 발생할 수 있다”면서 “네타냐후 정부도 위태로워질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은 가자지구에 공중 투하를 통한 인도주의적 지원을 이어갔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날 가자지구 북부에 2만7600끼 이상의 식량과 약 26만6000병의 생수를 투하했다고 밝혔다. 또 미국과 영국 합동군은 홍해에서 무력 도발을 이어가고 있는 후티 반군의 예멘 근거지인 항구도시 호데이다를 향해 17차례 이상 공습해 최소 11명이 사망했다고 예멘 정부가 밝혔다.

황혜진 기자 best@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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