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교 2학년이 회원 모집…5천 억대 도박사이트 운영조직 검거

정준호 기자 2024. 3. 12.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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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총판으로 이용해 5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 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해외에는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국내에는 광고 및 회원 유치·관리, 자금 세탁, 운영팀 등을 만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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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바이에 기반을 두고 중학교 2학년 학생들을 총판으로 이용해 5천억 원대 불법 도박사이트를 운영한 조직원들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경기북부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1대는 도박장 개장, 범죄단체조직죄 등의 혐의로 한국 총책 40대 남성 A 씨 등 35명을 검거해 이 중 10명을 구속했다고 오늘(12일) 밝혔습니다.

이들은 2018년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5년여간 스포츠 토토, 사다리 게임 등 도박 사이트를 운영한 혐의를 받습니다.

국제공조가 어렵고 자금세탁이 쉬운 두바이, 인도네시아 등에 거점을 두고 국내·외에 사무실을 운영했습니다.

해외에는 도박사이트 운영 조직을, 국내에는 광고 및 회원 유치·관리, 자금 세탁, 운영팀 등을 만들었습니다.

이들은 주로 각종 스포츠 경기를 편법으로 중계하거나 경기 결과를 예측하는 유튜브 채널이나 SNS를 통해 적은 돈으로 고수익을 낼 수 있다고 알렸습니다.

특히 인터넷 방송에 유입된 청소년들에게 총판이 되면 회원들이 입금한 돈의 일부를 수익금으로 준다고 유혹했습니다.

도박으로 돈이 부족해진 청소년들은 도박 자금을 벌 수 있단 생각에 범행에 가담했습니다.

총판이 된 청소년은 주로 텔레그램에서 광고 채팅방을 운영하거나 주변 친구들을 도박에 끌어들였습니다.

회원이 된 청소년은 다시 하부 총판이 돼 다른 청소년들을 회원으로 가입시켰습니다.

이들 청소년은 주로 중학교 2학년이었으며, 학교에 다니면서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실제 중학생 3명이 지난해 8월부터 3개월 동안 500여 명의 회원을 모집했고 1인당 200만 원의 범죄 수익금을 받아 간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도박사이트 회원은 약 1만 5천여 명이었으며, 회원들이 도박 자금으로 입금한 돈은 5천억 원대에 달했습니다.

A 씨 등이 얻은 수익금만 최소 50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경찰은 현재 확보한 범죄수익금 83억 원을 기소 전 추징 보전 신청했습니다.

피의자가 재판에 넘겨지기 전에 재산을 빼돌리는 것을 막기 위해 양도, 매매 등을 할 수 없도록 조치한 것입니다.

경찰은 해외 도피 중인 조직원 9명의 신원을 특정해 인터폴 적색수배를 통한 강제송환 절차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사진=경기북부경찰청 제공, 연합뉴스)

정준호 기자 junhoj@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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