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보건의료계 "정부·의사 강대강 대치 접고 대화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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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 갈등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정부와 의사 집단 간 '강대강' 대치를 끝내고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 속에 환자와 국민의 피해와 고통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먼저 진료부터 정상화한 뒤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구성·가동하는 등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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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연합뉴스) 강태현 기자 = 전공의 파업으로 인해 의료 현장에 갈등과 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강원 지역 보건의료 노동자들이 "정부와 의사 집단 간 '강대강' 대치를 끝내고 사회적 대화를 시작하라"고 촉구했다.
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 강원지역본부는 12일 강원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수술환자, 항암 환자, 중증·응급환자들이 내팽개쳐졌고 응급실 뺑뺑이 사고도 발생하는 등 집단 진료 거부의 직접적인 피해자는 국민"이라며 "의료 접근성과 치료 가능 사망률이 전국 최하위 수준인 강원도민은 백척간두 생사의 갈림길에 서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동업자인 보건의료 노동자들도 고통받고 있다"며 "전공의 업무 공백을 진료 보조(PA) 간호사로 메우겠다는 정부 방침에 따라 전공의들이 담당하던 업무가 PA 간호사에게 무방비 상태로 전가되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언제 끝날지 모르는 의사단체와 정부의 강대강 대치 속에 환자와 국민의 피해와 고통은 눈덩이처럼 커지고 있다"며 "먼저 진료부터 정상화한 뒤 필수의료·지역의료·공공의료 위기 해법 마련을 위한 사회적 대화 기구를 구성·가동하는 등 사회적 대화를 시작할 것을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이들 노조는 오는 4월 치러질 제22대 총선 정책 의제를 제안하기도 했다.
노조는 "의료현장의 가장 큰 문제는 의료인력의 부족"이라며 "의사가 부족해 공공병원은 필수진료과 운영이 불가능해지고 대학병원의 경우에도 의사가 해야 할 업무를 간호사 등 다른 직종이 떠맡지 않으면 안 되는 등 강원도 의료 현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는 위기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들은 "건강보험 보장성을 강화하고, 필수 의료를 담당하는 공공병원을 확충하는 것이 지역의료 불균형 문제를 해결하는 시작"이라며 "보건의료인력 양성과 배치 등을 종합적으로 계획하는 정부의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체적으로 의대 정원 확대, 공공의대 설립, 지역의사제 도입을 통한 의사 인력 확보를 제안했다.
또 의료기관 내 직종별 인력 기준 제도화, 간호인력의 확충을 통한 간호간병통합서비스 확대, 감염병 전담병원의 회복기 지원 대책 마련 등을 의제로 내놓았다.
taet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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