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만 앞둔 '파묘'에 활짝 웃는 기업은행…알고 보니 영화계 '큰손'

김근욱 기자 2024. 3. 12. 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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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파묘'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IBK기업은행의 투자 안목이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업계는 기업은행이 투자금 대비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금융권과 영화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에 10억원가량을 직접 투자했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파묘는 손익분기점(330만명)을 훌쩍 넘긴 상태로, 현재 기준 투자사의 수익률은 80~90%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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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콘텐츠' 전담 부서 두고 10년간 2706억원 투자 공급
올해도 총 400억원 투자 단행…"영화산업 발전에 지속"
10일 서울의 한 영화관에 ‘파묘’ 홍보물이 걸려 있다. /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서울=뉴스1) 김근욱 기자 = 영화 '파묘'가 흥행몰이에 성공하면서 IBK기업은행의 투자 안목이 재조명받고 있다. 영화업계는 기업은행이 투자금 대비 100% 이상의 수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한다.

12일 금융권과 영화업계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장재현 감독의 오컬트 영화 '파묘'에 10억원가량을 직접 투자했다.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하는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다. '검은 사제들' '사바하' 장재현 감독의 신작으로 배우 최민식, 김고은, 유해진, 이도현 등이 주연을 맡았다.

영화진흥위원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파묘는 지난 11일 기준 누적 관객수 817만7233명을 기록하며 '천만 돌파'를 앞두고 있다. 영화업계에 따르면 파묘는 손익분기점(330만명)을 훌쩍 넘긴 상태로, 현재 기준 투자사의 수익률은 80~90% 수준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해외 133개국 개봉까지 확정되면서 수익률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IBK기업은행 제공)

주목해야 할 점은 기업은행의 영화투자가 10년 넘게 이어졌다는 점이다. 국내 은행 중 유일하게 문화콘텐츠 전문 부서를 둔 기업은행은 지난 2012년 문화콘텐츠 사업팀을 신설한 뒤 이를 '혁신투자부 문화 콘텐츠금융팀'으로 확대 편성해 13년간 운영하고 있다.

기업은행은 2014년부터 지난해까지 10년간 영화·드라마 등에 2706억 원을 투자했으며, 문화콘텐츠 분야 대출·투자 실적까지 합산하면 약 7조2223억 원에 달한다.

그간 기업은행이 직간접적으로 투자한 1000만 돌파 영화는 △명량 △국제시장 △암살 △베테랑 △부산행 △신과함께1·2 △극한직업 △기생충 △범죄도시2 등이다. 이중 '극한직업'에는 7억9000만 원을 투자해 377%의 수익률을 거둔 것으로 파악됐다.

기업은행은 올해도 문화콘텐츠 분야에 400억원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투자처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기업은행 관계자는 "문화콘텐츠산업은 고부가가치 산업으로서 정책적 지원을 통해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 있다"면서 "작품성 있는 영화에 투자해 영화산업 발전에 지속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ukge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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